존스홉킨스 병원 수석 전공의인 사지마비 장애인 의사 이승복의 이야기를 다룬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를 읽었습니다. 이미 작년에 (저는 보지 못했지만) TV를 통해 많은 한국인들의 가슴을 울렸고, 이 책 역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것을, 늦었지만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제 목 :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지은이 : 이승복
펴낸곳 : 황금나침반 (초판 출간일 2005.8.27) / 2005.11.7일刊 초판 10쇄를 읽음 ₩9,800
이런 책을 읽으면, 마음은 숙연해지는데 삶의 의욕은 더욱 타오릅니다. 장애를 극복한, 아니 극복을 뛰어넘어 정상인에게도 어려운 일을 성취한 이야기를 읽으면, 글을 읽고 있는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물론 사람들의 삶은 저마다의 무게를 지니고 있어 특정한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또 다른 이에게는 고통으로 느껴지듯이, 삶은 언제나 상대적입니다. 그러나 누가 보더라도 절대적인 고통의 경지가 있고, 누가 보더라도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닥터 리가 그러합니다.
| 자세한 이야기는 작년에 어느 월간지에 난 다음 기사를 읽어 보세요. ☞ 기사 : ‘슈퍼맨 닥터 리’ 이승복의 성공 스토리 바로가기 |
근 일주일 만에 리뷰를 쓰는데, 생각은 정돈되지 않고 문장은 머릿속에서 엉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책의 줄거리도 제 손으로 직접 쓰는 게 좋으나, 오늘은 그럴 자신이 없어 다른 글로 대체했습니다. 아마 지난 주 내내 흐트러진 생활이 나의 정신 세계를 마비 상태로 만들어 버린 것 같습니다.
새벽 일찍 눈을 떠 찬물에 세수를 하고, 어제 느낀 그 감동을 그대로 전해드리고자 했으나, 그러지 못한 점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록 이런 책에 대한 줄거리 요약이 지닌 한계를 인정하더라도, 오늘 이 문장의 무력함은 무엇보다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제 마음 탓이 큰 것 같습니다.
이승복은 아직도 일반 휠체어를 타고 다닙니다. 온통 굳은살이 박여 뻣뻣해진 손을 본 사람들은 그에게 전동 휠체어를 쓰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합니다. 그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멀쩡한 팔을 놔두고 전동 휠체어에 편하게 앉아서 버튼을 조작하며 살 생각은 없다. 휠체어를 모는 것은 절대로 게을러지지 않겠다는 나와의 약속이다. 동시에 휠체어를 타고 경쾌하게 일하는 내 모습을 환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 나는 내 거칠어진 내 손이 자랑스럽다. 그만큼 한순간도 삶을 헛되이 보낸 적이 없다는 내 성실함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삶은 그 자체가 수양이자 수행입니다.
흐트러진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는 한 주로 삼아야겠습니다. 조용히 나를 돌아보는 한 주로 삼아야겠습니다.
우선 출근하기 전 한 시간 정도 조용히 명상의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왕필의 다음 말을 오늘의 화두로 삼아…
天下有道 知足知止 無求於外 各修其內而己
천하에 바른 도가 있으면 만족한 줄 알고 그래서 멈출 줄 알게 되고
밖에서 구하지 않고 각자 안으로 자기 몸을 닦는다. (왕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