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상담 글들을 읽으며 저와 우리 아이도 정검을 받고자 합니다.
1)초등학교 3학년 여아 입니다.
2)하루학습량
*해법월간학습지를 하고 있는데 해법월간에 있는 계획표로 하지 않고
학교진도에 맞추어 하고 있고 그래서 하는 날도 있고 하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해법3000수학 매일 1장
*해법국어 매일 2장
*해법수학 세자리수곱하기 두자리수와 한자리수 나누기 세자리수를 하고 있다가 아이가 넘 힘들어하고 학교 진도보다 넘 많이 나가는 것 같고 어찌해야 하나 하다 부모2.0을 알면서 공습수학c-1 3장과 c-3 3장을 하고 있습니다. 스티커 붙이는 학습이라 양은 힘들어 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그날 하는 양외 본인이 더 하고 싶으면 더 하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이런 교재가 있는 것을 알았으면 시도 했을텐데 아쉽지만 이제라도 시작하니 아이가 좋아 합니다.
*덤 으로 스피드 매쓰 덧셈을 하고 있는데 너무 재무있어 합니다. 하루1장
*창의력해법수학 매일 1장반
*기탄영어 하루 20-30분 정도
학습시간은 2시간 정도의 학습양 입니다.
3)하루일과는 하교하고 월 수 목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화 금은 학교에서 하는
국어 수학 을 대학생들이 가르치는 과외를 하고 있는데 한반에 8명을 1명의
대학생 선생님이 가르치고 있는데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이 학습이 많이
떨어지는 아이들이고 수업은 1시간30분으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2명중에 한명으로 학업성적이 좋은 편이고 시험을 보면 2-3개 정도 틀리고요. 이 수업을 계속해야 하나 걱정도 되네요.
집에오면 좀 쉬다 5시부터 시작 6시30분 정도 하고 저녁먹고 조금 쉬다 8시부터 9시 전 까지 학습 정리 학교 갈 준비 등 하루 일과 입니다.
1학년때부터 학원을 보내지 않고 집에서 학습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학습을 시작했는데 2학년을 거쳐 이제는 조금 자리 잡았다 생각했고 이대로만 해주면 고마운 생각도 들었는데 요즘은 아이가 놀기를 많이 원하네요. 토 일요일은 편히 쉬는데도 말입니다.
그래도 아이가 욕심이 많아 하기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방법이 맞는 것인지 전문가께 중간 정검을 받고자 글을 올립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아이를 지도할 때 유념해야 할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아이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2. 학습의 절대양(量)은 충족시키고 있는가?
위 두가지 기준끼리 상충되는 면도 있지만, 꼭 고민해봐야 할 사항입니다. 우선순위는 위 순서대로입니다. 아이가 어떻게 느끼고 있느냐가 가장 큰 기준이며, 이것이 만약 양호하다면 두번째 기준까지 적용해봐야 합니다.
먼저 위 질문 내용에서는 정확하게 나타나있지 않은데, 짐작컨데, 아이가 크게 어려워하고 있지는 않지만, 좀 더 많이 놀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나 봅니다.
공부와 놀기, 이 두가지는 앞으로 입시공부때까지 영원한 갈등 관계일 것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공부의 성패를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공부와 놀기, 이 둘 사이의 황금비율은 어느 정도일까요? 물론 아이마다 다릅니다. 아이마다 다른 이유는, 아이마다 서로 다른 가치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얘기죠.
방과 후 약 5시간 중, 4시간을 공부하고 1시간을 노는 것도 만족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2시간을 공부하고 3시간을 노는 것조차 불만인 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따라서 어떻게 엄마의 생각과 아이의 생각을 서로 공감하고 조화롭게 엮어서 우리만의 공부 규칙을 만들어내느냐가 엄마표 자녀 교육의 핵심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답은 없습니다. 엄마의 교육관과 자녀와의 정서적 유대 정도에 따라 위 비율은 달라집니다.
초등학교 때는 – 최소한 저학년 때는 – 충분히 놀도록 하고, 고학년 되면서 차차 공부습관을 들이자고 하는 분도 계시고, 공부습관은 하루아침에 들이기 힘드니까 저학년 때부터라도 어느정도 공부는 시켜야 한다는 분도 계십니다. 어떤 분은, 마음과는 무관하게 욕심 내서 시키다보니 하루 중 노는 시간이 거의 없을 때도 있습니다.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순전히 엄마의 판단에 따라야겠죠.
그러나 제가 권하는 하나의 기준은, 노는 것과 공부를 엄격하게 분리할수록, 공부로부터 더 멀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급적 공부하는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공부 시간도 늘리면서 아이가 힘들어하지도 않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겁니다.
엄마가 보기에 최소한의 공부양을 충족시키기 위해 공부 시간을 현재와 같이 유지하거나 조금 더 늘리려면, 반드시 아이 옆에서 도와주고 격려해주는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아이 혼자서 문제를 풀게 하고, 엄마는 채점만 할 때, 아이의 공부 의욕은 하루하루 조금씩 깎여가고 있을 겁니다.
아이가 공부를 하는 동안, 화 내지 않고, 아이 옆에서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시간이 길수록 아이가 체감하는 공부 부담은 현격히 줄어들 수 있습니다.
위 질문 내용에 나온 하루 공부 일과표는 적은 양은 아니지만, 그렇게 많은 양도 아닙니다. 문제는 방과후 과외 수업인데, 이것은 선택의 여지가 좀 있습니다.
방과후 공부가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아이에게 물어보아 결정하는 것입니다.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면 당연히 하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끊으세요. 대신 아이에게 국어 수학 일일 공부량을 조금 더 할당하면 됩니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완전히 정착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거기에는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동기’가 강해야 하는데, 초등학교 전 시기에 걸쳐 이 ‘동기’는 그리 탄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면 좋긴 한데, 무한정 놀고 싶은 것이 이 시기이니까요.
따라서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완벽하게 만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어머니의 소망일 수밖에 없습니다. 초등학교 시기는, 학원에 특별히 의존하지 않고 공부를 해도, 충분히 학교 진도를 따라잡을 수 있고, 좀 더 스스로 노력하니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런 경험이 축적되어야, 우리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학원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글 내용으로 봐서는, 어머니께서 뚜렷한 교육관을 가지고 충분히 잘 지도하시는 것 같습니다. 엄마와 자녀의 관계에 따라, 아이는 어느날 갑자기 공부가 싫어질수도 있는 만큼,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 자녀가 느끼는 공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결론은, 현재 큰 문제가 없어 보이며, 아이가 느끼는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대화를 충분히 하라는 것과, 혹 부담이 된다면 방과후 과외를 아이와 상의하여 조절해 보시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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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아이가 나름대로 ‘욕심’이 좀 있다고 했는데, 그 욕심이 ‘공부’ 욕심인지, ‘성적’에 대한 욕심인지를 잘 구분해야 합니다. 그 둘 차이는 매우 큰 것으로, 엄마표 지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리기 어려우니, 혹시 시간이 허락한다면 언제든지 <초등공부습관> 강연회에 참석해 보시길 바랍니다. 엄마표로 아이를 지도하는 어머니께서 꼭 알아야 할 원칙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