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독서기록장을 숙제로 내줍니다
이제 예비초2학년입니다
아이가 쓰는 걸 첨 1학년 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나름 쓰기를 힘들어 합니다
독서 토론 수업을 시키면 좋아진다는 주위말들도 있는데
아직은 넘 어려 별로 일듯한데
같은반 엄마들이 한우리수업을 4명이 함께하자고 하는데
고민이 많이 되네요
글쓰기 지도는 언제부터 하는게 좋을까요?
소장님 의견주세요..
일단 여자아이이고 아주 많이 읽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읽은 편이고
이번 겨울방학동안 열심히 책을 읽었고
책에 흥미를 갖고있는 아이입니다
공부하다가 쉬는시간을 주면
책을 읽곤합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미리 드릴 말씀은, 이 시기 모든 아이들은 글쓰기를 어려워합니다. 책을 읽고 독서록을 쓰는 것, 실은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 2학년 올라가는 아이가 독서록을, 싫든좋든, 쓴다는 것 자체만도 일단 칭찬할 만한 일입니다.
또 하나, 학원이나 과외를 위한 여러 과목 중, 그나마 독서토론은 생산적인 사교육입니다. 생각하고 말하는 법을 알아가는 과정이니까요. 그러나 전문 지도사에게 맡기기 전에 분명히 해둘 것은, 굳이 돈을 안 들이더라도 엄마도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왜냐하면 어차피 방문 독서 지도는 매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서지도사를 통해 독서토론하는 경험은 할 수 있겠지만, 독서토론 그 자체가 아이에게 책 읽는 재미를 주는 건 아니라는 것. 독서토론은 담당 선생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지도방법에 따라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진도에 급급해서 책떼기 바쁜 지도사도 있다는 것, 이 정도는 미리 알고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반드시 해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여건상, 또는 심리적으로 좀 더 전문적인 지도를 받게 하고 싶으면 독서지도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래의 주의사항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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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내용을 보면 글쓰기 지도의 적정 시기에 대한 것인데, 일단 독서지도와 글쓰기 지도는 다른 영역입니다.
독서토론은, 아이가 독서토론을 통해 책읽기를 더 좋아하게 된다면 시킬만 합니다. 단, 독서토론이 또 하나의 공부가 되어, 토론을 위한 독서가 된다면, 그래서 아이가 독서토론용 책 외에 다른 책을 스스로 읽으려 하지 않는 경향이 나타난다면 즉시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서토론은 공부가 아니라, 독서를 더욱 재미있게 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글쓰기는 굳이 별도로 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일기를 매일 꾸준히 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지도가 됩니다. 일기를 편지 형식, 감상문 형식, 관찰문 형식 등 여러 형식으로 써보는 것이 결국 글쓰기 지도입니다.
단, 글쓰기는 아이가 매우 힘들어하는 영역이므로 절대로 많은 양을 강조해서는 안 됩니다. 독서기록장이 학교 숙제라면, 숙제이므로 기본적으로 해내는 수준이 되어야지, 그 숙제를 더욱 잘하기 위해 별도의 훈련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왕 숙제를 하는 것, 그 숙제를 통해 차차 글쓰기 실력을 높여나간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숙제를 잘하기 위해 따로 배울 생각은 마시구요. 단연코! 그럴 필요 없습니다.
아이와 책을 함께 읽고, 독서록 쓸 때 다음과 같이 지도해 주시면 됩니다.
1. 독서록 쓸 책은 엄마도 반드시 함께 읽어주세요. 가능하면 엄마가 직접 읽어주셔도 됩니다.
2. 책을 읽어주실 때 아이가 그 내용을 생각하며 들을 수 있게, 중간중간 짧은 질문을 던져보세요. “재밌지?” “어, 얘가 왜 이랬을까?” “아~ 얘가 도대체 왜 이러니?” 등등.
3. 책을 다 읽었으면, 아이에게 기억나는 대로 말해보라고 합니다. 기억이 잘 안 난다거나 모르겠다고 하면, 엄마가 이런 식으로 물어보세요.
– 주인공이 누구였지?
– 맞아, 그 애가 어떻게 했지?
– 맞아, 그 다음엔 어떻게 됐더라….
이런 식으로 주인공을 생각하게 한 다음, 아이가 전체 줄거리를 기억하도록 이야기 전개 순서에 맞게 물어보세요. 아이가 다 말하면,
“그래! 그랬지… 기억 다 나지? 이제 독서록 써볼까? 줄거리 그 정도로 기억나면 충분히 쓰겠는걸”
4. 굳이 많은 양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줄거리를 잘 요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느낀 점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아이가 느낀 점이 없다거나 잘 모른다고 하면… 사실 대부분 이렇죠.
정말 느낀 점이 없거나, 다시 말해 감동하지 않았거나, 감동은 했으되 표현할 줄 몰라서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답변 내용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