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04] 손가락으로 팔괘 표시하기

팔괘는 손가락으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가끔 TV에서 점치는 사람의 모습을 연기할 때 손가락을 붙였다 뗐다 하면서 중얼거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그 배우가 팔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연기를 한다면 엄지손가락을 검지와 중지, 무명지에 번갈아가면서 마주칠 것입니다. 새끼손가락까지 사용한다면 팔괘에 대해 전혀 모르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엄지를 제외한 검지와 중지, 무명지, 이렇게 세 개의 손가락이 각각 하나의 효를 나타냅니다. 세 개를 겹쳐놓았으니 소성괘 하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엄지는 양과 음을 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엄지손가락을 갖다 댄 손가락은 양(一)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음(–)이 됩니다. 왼쪽 그림과 같이 엄지손가락이 아무 데도 닿지 않은 상태는 모두 음(–)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이 괘는 세 개의 음으로 구성된 (곤|坤|)괘를 뜻합니다.

손가락으로 표현할 수 있는 괘는 팔괘입니다. 이를 소성괘라고 한다고 했죠. 이 소성괘를 두 개 붙여놓으면 대성괘가 됩니다. 소성괘 하나로 8가지 괘를 만들 수 있으니, 이를 조합하면 8*8=64, 64괘가 만들어집니다. 64괘는 저마다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역>은 곧 64개의 대성괘에 대한 설명을 담은 책입니다.

지천태괘의 첫 줄 “태|泰|는 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온다. 길하고 형통하다.”가 바로 태괘를 설명하고 있는 구절입니다. 이 부분을 괘사|卦辭|라고 합니다.

* 손가락 모델 : 손병목 ^^;

(다음 이야기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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