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속담에 ‘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에는 변명이 보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산 교방동 4.5평짜리 육일약국에서 시작하여 현재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대표로 있는 김성오 대표의 삶이 이를 증명합니다.
“기사님요, 육일약국 좀 가주이소”
“야? 육일약국요? 거가 어딘데예?”
택시 기사가 육일약국이 어디인지 모른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뻔뻔스럽게 육일약국을 가자고 한 사람은 그 약국 주인 김성오입니다. 육일약국은 마산 교방동에 있는 4.5평짜리 허름한 약국 이름입니다. 그 엉뚱한 짓을 반복하기를 3년, 그는 마산에서 한참 떨어진 창원 상남동에서 택시를 타고 습관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기사님, 육일약국 가주이소.”
마산도 아닌 창원에서 무조건 ‘육일약국을 가자’고 하다니… ‘아차!’ 싶었습니다. 좀 더 설명을 하려는 순간, 기사님 왈,
“마산, 창원에서 택시 기사 한 달하고 육일약국 모르면 간첩이라 안 합니꺼. 근데예, 그 쪼맨한 약국이 와 그리 유명한지를 모르겠습니더. 약이 싼가, 조제를 잘 하나…? 유명하기는 엄청 유명하데예.”
그렇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육일약국은, 어느덧 마산에서 가장 유명한 약국이 되어 있었습니다.
제 목 : 육일약국 갑시다
지은이 : 김성오
펴낸곳 : 21세기북스 / 2007.7.6 초판 발행, 2007.8.7 발행 초판 5쇄를 읽음 ₩12,000
배를 잡고 웃으면서도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듯 감동과 충격이 동시에 다가왔습니다. 이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책 읽는 내내 감동과 충격은 반복되었습니다. 책의 장르가 헷갈렸습니다. 김성오 대표의 자서전이자 생생한 마케팅 사례집이자 성공 지침서이자 경영 전략서입니다.
참 많이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이런 책 만나면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듭니다. 그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진솔하고 인간적어서, 성공과 함께 따라오는 교만함 따위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경영학이 왜 인간학일 수밖에 없는지를 알게 합니다. 성공한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인 것은 아닙니다. 감동이 있는 성공 스토리는 읽는 사람을 변화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고맙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책에는 새로움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부분 부분 떼어놓고 보자면 차라리 고리타분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책을 단숨에 읽게 하는 강력함이 있습니다. 무서운 흡인력이 있습니다. 진정한 경영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고 나를 반성하게 만듭니다.
제가 보기에 그의 성공 제1요인은 사람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애정입니다. 고지식하고 무식할 정도의 사람에 대한 관심은 기술이 아니라 성품의 문제입니다.
제2요인은 ‘모방’이라는 이름의 ‘재창조’ 정신입니다. 남의 것을 내 것인 양 행동하는 표절이 아니라, 타인의 좋은 점을 본받아 내 것으로 만드는 모방입니다. 그것은 곧 ‘자기화 과정’입니다.
하나같이 따라하기 힘든 것이지만, 또 어느 것 하나 돈 드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하지 않을 뿐입니다. 인디언의 기우제가 늘 효험이 있는 것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하기 때문입니다.
약사로 출발한 내가 제조업체를 거쳐 온라인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하등의 연관 관계가 없는 나의 이력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성공’의 이유를 묻는다.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는, ‘성공하는 습관’을 매일 실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들도 반복해서 시도해보면 용기가 솟는다. (p.143)
저자는 스스로의 성공 이유를 위와 같이 설명합니다. 우리라고 못 할 것도 없죠. 우리 다같이 도전해 봅시다. 스스로 바라는 자신만의 성공을 위해. 언제까지?
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