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성 지능이 떨어지는 아이

[동영상이 보이지 않을 때, 모바일에서] http://www.vimeo.com/12356760

[질문제목]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인내의 연속인 듯 합니다.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작년에 인사드리고 처음이네요.
가끔씩 다른 분들의 상담 사례을 들으며 선생님을 접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이제 3학년과 6학년이 되었습니다.
작은아이는 2학년때까지는 방과후를 가면 걱정하지 않을 만큼 잘 적응했었는데
3학년이 되어 학교급식을 하게 되면서 생활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학교가 끝나면(오후1시)에 친구들과 같이 나와서 꼭 친구집으로 놀러가고 //
(2시 40분~3시30분) 영어학원,// (3시30~5시30) 친구를 집으로 데리고 오거나, 친구집으로 놀러감//. (5시 30분~7시) 태권도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퇴근하면 저녁 7시, 저녁식사 후 9시가 되어서야 10시까지 저하고 학교숙제하고 저의 강요로 약 20분~30분정도의 예습을 하곤 했습니다.
4월초 월요일, 아이가 친구집에서 놀다가 학원모두 안가고 제가 퇴근하기 전에 들어와 있더군요.
저는 학원에서 이미 연락이 와서 아이가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사무실에서 끙끙 앓기만 하고, 퇴근 후 아이가 다시는 이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았습니다. 다음날 화요일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아이를 20대 때리고, 수요일은 30대를 때리겠다고 했음에도 수요일에도 또 그러더군요. 그래서 30대를 때렸습니다. 목요일이 되어 아이를 겨우 찾아내서 학원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4월초 우연히 아이가 pc방을 다닌다는 것을 알게되어 아이에게 물었더니 친구가(태권도를 같이다니는 친구) 돈을 대주면서 pc방을 다녔고, 나중에는 자기의 용돈을 가지고 다녔더군요. 5주간 일주일에 두 번씩은 다녔고, 마지막에는 학교에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나누어준 저금통장을 찢어서 갔더라구요.
또 한번은 낮에 제게 전화를 해서 길을 가다가 돈 만원을 주었다고 하였고, 퇴근하고 가니 엄마를 위해서 무우1개를 사고, 4천원은 쓰고, 5천원은 저금해달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주운게 아니고 제 지갑에서 몰래 가져갔더라구요. 그 이후에도 상품권 만원을 가져가 쓰고, 그 다음번엔 이만원 상품권을 가져갔다가 제가 알고 돌려 주었습니다. 이제는 아이 때문에 가방을 숨겨놓고, 아이가 돈을 가지고 있다가 없으면 혹시 pc방에 간 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생겼습니다.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 4월 동안 외조모가 오셔서 아이가 학교가 끝나면 오후 일과를 모두 따라다녔습니다. 그리고 나서, 조금씩 아이가 바뀌어 3월같은 행동은 하지 않게 되었지만 가끔씩 돌발행동을 할때가 있습니다.

3학년이 되면서 공부습관들이기를 결심하고 저녁9시~10시 동안 학과 예습복습을 하였는데, 생각해보니 1주일에 3일은 집중하고, 2일은 하기 싫어 저하고 다투었던 같습니다.
(책은 거의 읽지 못했구요)
주말에는 거의 공부를 안했구요.. 그리고 중간고사 공부는 시험일 2주전부터 시작했는데,, 제가 아이를 가르쳐보니 이해도와 연관성이 너무 떨어지고, 중요한 핵심이 무엇인지 모르는게 많았습니다. 문장이 조금만 난해하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수학학원을 권유하였더니 놀 시간이 없다면서 안가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안보냈습니다)
중간고사 결과__ 2학년 기말고사때 학년평균보다 2점정도 낮게 나왔었는데, 그래도 괜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3학년 중간고사때 학년평균보다 5점 낮게 나왔습니다. 3학년이라고 생각하니, 저혼자 맘이 조급해지고 끙끙 앓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에 대해 심리상담을 받았습니다.
동작성 지능이 정신지체수준이라고 나왔더군요. 제 아이가 행동이 조금 느린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신지체수준이라니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상담소에서는 아이의 정서적인 부분이 너무 결여되어 있으며(7세에 이루어져야 할 정서적인 부분이 부모와 떨어져 있어 형성되지 못했다고 함) 놀이치료를 6개월간 받아야 된다고 하더군요. 정서적인 부분이 결여되면 지금 아무리 학습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 말씀을 덧붙이시면서요.
불쾌함 때문인지,, 상담소이기 때문에 치료를 적극 권유하는게 아닐까하는 불신이 생기더군요. 아니면 나쁜 결과에 대해 수긍하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 때문일까요. 확신이 서질 않습니다.

초등학교 성적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그렇게 아이들에게 낮은 점수에도 “시험보느라 애썼다”라는 말로 애써보지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아이의 점수에 혼자서 끙끙 앓고 있답니다.
아이는 가끔씩 반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가 부럽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공부는 싫다고 하더군요.

정말 답답합니다. 3학년이니 공부를 시켜야 하는데,, 아이는 따라와 주지 않고,,
선생님이 추천하신 ‘아이를 살리는 공부, 죽이는 공부’에서의 아이는 어느정도 잠재력이 있는 아이이지 않았나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성공사례이니 책까지 나왔겠지만요.
며칠전 이번주부터는 아이와 월,수,금은 학과공부를 하고,, 화,목은 책을 읽고, 토요일은 놀구, 일요일은 문제집을 풀자고 합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하룻만에 무너지더군요.. 그리고 하는말,, ‘하루에 40분만 공부하면 안되요. 엄마 부탁해요’ 하더군요..
숙제는 늘 저녁식사후 정작 공부를 해야할 밤 9시에 제가 서둘르고 잔소리를 해야 합니다. 그제야 내일의 준비물은 이야기 하죠.. 그리고 수학문제를 여섯문제를 풀자고 하고 풀었는데 어려운 문제가 나오니 갑자기 짜증을 냅니다.
아이 방의 정리정돈은 저녁 저의 일이 되었구요. 오로지 딱지치기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만화책을 너무 좋아하고, 게임에 빠져서 집에 있는 인터넷도 끊었습니다.
지는 것을 참지 못하고, 하기 싫은 일은 절대로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조금씩이라도 아이와 계속 공부를 해야 할까요.
계속 공부를 해야한다면 무엇을 얼만큼이나 해야 할까요..
정서적인 부분을 위해 아이옆에 외조모라도 계셔야 할까요.
그리고 심리상담을 받는게 현명한 걸까요.

더불어 학습지에 대하여 질의합니다.
현재 작은아이는 국어,수학(구몬) 큰아이(초6학년)은 국어,수학,한자(구몬)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는 제가 챙겨주면 하루에 15분 할애해서 하는데..
큰아이는 다른 학원숙제 하다보면 평일에는 손도 못대고 주말숙제가 되어 주말에 세과목을 한꺼번에 하고 있습니다. 매일 공부습관 때문에 하는 거라 생각하는데 이게 안되니 고민이 많네요. 학습지 선생님이야 세과목 모두 안하면 중학교에 힘들어 진다고 그래도 시켜야 한다고 하시는데…
제가 판단이 서질 않으니 도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아이의 검사결과입니다.
선생님께서 읽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능은 전체 IQ 84, 이는 백분위 14.3%에 해당하는 “평균하”수준이다. 언어성 지능은 101(평균수준), 동작성 지능은 69(백분위 1.9% ; 정신지체 수준), 주의 집중력은 103, 언어이해력은 97, 처리속도는 88, 지각조직력은 68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청각적-언어적 정보처리능력이 잘 기능하고 있는 반면, 시각-운동 협응능력과 즉각적인 대처능력이 충분히 발달되어 있지 않아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된다.
수 계산능력은 백분율 상위 16%로 ‘평균상’수준이며, 유사성의 파악능력과 추상력 사고력은 백분율 상위 37%, 어휘력은 백분율50%, 학습된 지식수준, 지각적 재구성능력은 백분율 하위 37%, 도덕적 판단력과 일상생활의 응용능력, 청각적 단기기억, 정신운동성 속도, 정확성은 백분율 하위 27%로 ‘평균’수준이다. 반면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은 백분율 하위 9%로 ‘평균하’수준이고, 공간 표상능력은 백분율 하위2%, 사물의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변별하는 능력은 백분율 하위 0.4%로 ‘정신지체’수준으로 낮게 기능하고 있다.
수 개념을 이용한 체계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강점이며,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이 잘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언어적 이해력과 표현력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단순반복적인 정보처리와 시행착오에 따른 학습능력도 잘 기능하고 있는 상태이다. 반면 시각적 자극을 분석하고 구성하는 능력이 낮으며, 상황의 핵심과 인과관계 파악능력이 충분히 발달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의력 검사 결과, 비임상집단 68.4%에 속하며, 기질적인 주의 집중력문제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시사된다. 따라서 빠진곳 찾기의 낮은 수행은 환경과의 다양한 접촉이 부족하여 기민성이 저하된 데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로샤 검사결과, 타인의 행동과 의도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행동하는 능력이 충분히 발달되어 있지 않으며, 상황의 중요한 측면을 간과한 채 피상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의의 초점이 적절하게 유지되고 있어 관심분야가 다양한 반면, 자신의 능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결과에도 쉽게 만족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처자원이 제한되어 있어 욕구를 비효율적으로 부적절한 방식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CAT반응내용을 살펴볼때, 엄마가 없어서 옷을 빨아주지 못한 내용, 엄마가 음식을 해주고 돌봐주는 내용 등 모의 존재여부와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전개하고 있다, 따라서 부모의 정서적 지지나 돌봄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각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로인애 내면에는 부정적인 자기 개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우리엄마는 나를 때린다, 우리 아빠는 술을 많이 마신다, 각자 행동하는 가족그림)
그림검사 결과, 매우 필압이 강하고, 사과나무를 수정하여 그리고 있어, 충족되지 못한 의존욕구가 많아 내면의 불안정감이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타인과 친밀하게 상화작용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적절한 방법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창문이 많은 집, 원 모양의 사람손과 옆모습 그림)
결과를 종합해 볼때, 부모의 맞벌이로 인해, 외조모에게 양육되었으나 교육문제로 이사한 후 부모와의 상호작용은 적은 가운데 공부만 강요받으면서 정서적 불안정감이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적절한 대처방식을 알지 못해 불만족감을 해소하고 관심을 끌기 위한 문제행동들을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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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두서없는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바쁜 일정에 건강유의하시구요. 행복한 일이 많으시길 기원합니다.

2010. 5. 25.
평생지기 올림.
(p.s 홈페이지에 질문이 안올라가 5.25일부터 오늘까지 매일 몇 번씩 들어가 보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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