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가 즐겨 찾는 곳 중에 새내닷컴(www.saene.com)이 있습니다. 신천 박희혁님이 운영하시는 개인 공간입니다.
절제하지 못한 생활로 신체 리듬이 흐트러지거나, 마음이 혼란스러워 다잡기 위해 들를 때가 많습니다. 신천님의 살아가는 모습 그 자체가 제게는 역할 모델입니다. 그저 그곳 대문(첫 페이지)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맑아집니다.
이곳에도 가끔 작은 변화가 생깁니다. 그 변화는 점점 사이트가 단순해진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글도 많아지게 마련인데, 오히려 메뉴는 줄어 들고 대문의 장식은 단순해집니다.
신천글방의 글을 주로 읽습니다. 고고한 척 속세를 등지고 있는 모습이 아니라 철저하게 세속의 삶을 살지만 이에 현혹되지 않으려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2. 작년에도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과거에 비해 술 마시는 횟수나 양은 줄어든 것 같은데 신체는 더욱 힘들어했던 한 해였습니다. 많은 경우 부득이하게 마셨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진실로 그러했는지 반성을 할 때가 많습니다. 문제는 2차입니다. 부득이하게 2차까지 갔다,는 것이 과연 말이나 되는지… 신천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 나는 그리 술을 많이 마실 수 있는 체질이 아니다.
적당한 술을 좋아하지만 좀 지나치면 몸이 먼저 싫어한다.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날 정도의 술이 좋은 것이다.
술을 마시는 정취는 살짝 취하는데 있다.
술은 자연스레 2차를 부른다.
취하고 놀고 떠들어야 직성이 풀리기는 것은
조상 대대로 이어져 내려 온 음주문화요 습관이다.
나는 2차 무용론자이며 쓸모없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일 중 하나가 밤 늦게 돌아다니는 일이다.
젊은이고 어른이고 할 것없이 어두워지면 가정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을 못하면 잘못된 일이 많아진다. 틀림없다.
가정이 상하고 다치고 깨지는 일도 늦은 밤 돌아다녀서 아니겠는가.
삶이 그러하듯, 술에도 필히 절제가 따라야 합니다. 술 깨고 난 뒤에 후회하지만 않는다면야 밤이 새도록 마신들 어떠하겠습니까. 문제는 술 마실 때와 깬 뒤의 정서의 괴리에 있습니다. 그 괴리가 심할수록 그 삶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술이 아니라 정신적인 자기 치유가 필요합니다.
<휴테크 성공학>이란 책에서 김정운 교수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국 남자들에게는 변형된 ‘자폐 질환’이 있다. 술을 마시면 세상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손에 쥔 듯 호기를 부리는 중년 남자들의 허세는 자신들의 뿌리깊은 불안에 대한 방어기제에 불과하다,고 말입니다. 달리다 지치면 가끔 알코올의 힘을 빌려 허세나 부릴 뿐, 진정한 휴식을 갖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다행히 아직 저는 술로 허세를 부리고자 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필요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 마시지만 가끔 그 도가 지나침이 문제입니다.
이 아침, 또 한번 반성합니다.
3. 신천님의 글은 이렇게 하루 하루 살아감에 반성의 기회를 줍니다.
이런 분을 만났다는 것도 제게는 큰 행운입니다.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