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이 책을 통해 범능 스님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범능 스님은 「광주출정가」,「혁명광주」,「진군가」 등을 만든 민중가수 정세현의 법명입니다.

저처럼 「광주출정가」의 정세현만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이 노래를 한 번 들어보세요.

▶’광주출정가’ 듣기 (3분 10초 정도부터가 ‘광주출정가’입니다.)

이런 노래를 만들고 불렀던 그가, ‘민중가수 정세현’에서 ‘스님 범능’이 되어 2001년 4월 14일 광주 ‘민들레 소극장’ 공연에서 첫 곡으로 부른 노래입니다. 김용택 시인의 시에 가락을 얹어 만들었습니다.

▶’먼 산’ 듣기 (김용택 시, 범능 가락)

작은 충격이었습니다. 「광주출정가」, 「진군가」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런 그의 변한 모습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그의 홈페이지는 http://www.buleum.pe.kr/ 입니다.

민중가수 정세현의 이런 변화를 두고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는 왜 스님이 되었을까요?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의 리뷰를 쓰려고 어제 미처 다 읽지 못한 뒷부분을 읽다가 ‘범능 스님’을 알게 됐고, 그래서 이 새벽, 이러저리 범능 스님의 흔적을 찾아 돌아다니며 노래 몇 곡을 들었습니다.


   제   목 :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지은이 : 김주하
   펴낸곳 : 랜덤하우스 / 2007.7.2 초판 발행, 2007.7.26일刊 초판 3쇄를 읽음  ₩11,000


사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깨닫는 것이 곧 인생이 아니겠는가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애초 이 책을 집어든 것도 방송인 김주하의 삶, 그의 주무대인 방송사의 모습 등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최근에도 여러 책을 통해, 입만 뗐다 하면 말이 바뀌는 정치인과 그들의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던 과거, 숲속에 사는 자칭 게으름뱅이와 죽을 만큼 치열하게 일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속에 나의 모습이 교차되고,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답은 없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는 무겁지 않은 이야기들입니다. 고난한 인생 역정이나 가슴이 아리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저 그가 방송사에 입사하게 된 좌충우돌 이야기와 방송을 하며 겪었던 여러 이야기들입니다. 그래도 사람 사는 여러 모습을 보고싶어 하는 사람들은 그냥 가볍게 한번 읽어볼 만도 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언제 김주하 앵커(혹은 기자)와 얘기할 기회나 있겠습니까. TV에서만 보아왔던 그의 생활이 좀 궁금하다면 살짝 들여다 볼 만합니다. 아마 나 같은 독자들을 위해 기획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로지 방송인 김주하의 ‘좋은 이미지’에 그냥 끌린 독자들을 위한.

삶의 깊은 통찰이나 큰 교훈 따위는 없습니다. 그저 젊고 활기찬 방송인 김주하의 유쾌한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부풀려지거나 과장된 표현이 없는 솔직한 모습이 오히려 신선합니다. 유쾌함과 열정, 이 정도만 느꼈어도 이 책의 값어치는 한 것이 아닐까요? 퇴근길 포장마차 술값도 안 되는 돈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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