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10원짜리 동전 하나를 준비해 주세요. 10원짜리가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앞뒤를 구분할 수 있는 어떤 물건이든 상관없습니다. 필기구와 종이 한 장도 필요합니다. 괘를 그려야 하니까요.
준비가 됐으면 두 손으로 동전을 쥐고 흔듭니다. 마치 홀짝 놀이를 하듯 잘 흔들어 보세요. 이 때 자신이 점을 치고자 하는 문제를 머릿속으로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흔들기를 멈춘 다음 조용히 숨을 죽이고 경건한 마음으로 손을 펼칩니다.

손바닥 위의 동전이 앞면이면 양|陽|, 뒷면이면 음|陰|입니다. 양을 나타내는 기호는 一입니다. 음을 나타내는 기호는 –입니다. 이런 기호를 효|爻|라고 합니다. 종이 위에 양(一)또는 음(–)의 효를 그립니다.
다시 손에 쥐고 흔든 다음 손을 펼칩니다. 두 번째 효는 처음 그린 효 위에 그려야 합니다. 이렇게 여섯 번 반복하면서 아래에서 위로 여섯 개의 효를 차례로 그립니다. 여섯 개가 쌓이면 이것이 하나의 괘가 됩니다.
동전 여섯 개가 있으면 더 쉽게 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섯 개를 몰아서 흔든 다음, 하나씩 꺼내어 탁자 위에 하나씩 쌓으면 됩니다. 쌓인 동전을 보고 효를 그리면 됩니다.
주사위로 할 수도 있습니다. 1에수 6까지의 숫자 중에서 홀수는 양(一)이고 짝수는 음(- -)입니다. 주사위를 여섯 번 던져 양 또는 음의 효를 여섯 번 그리면 됩니다. 물론 이 때도 아래에서 위로 하나씩 그려야 합니다.
이렇게 그린 괘의 가짓수는 64개입니다. 양 또는 음의 가짓수가 2이고, 이것을 여섯 번 반복하니까 2*2*2*2*2*2, 즉 2의 여섯제곱이 되어 총 64가지의 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주역>은 64괘의 뜻풀이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종이 위에 그린 괘에 대한 설명을 <주역>에서 찾아 읽으면 됩니다.
(내일은 ‘팔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