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변화하는 모습을 제대로 읽어내고 그 속에서 기회를 찾아 자신의 사업에 적절히 활용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나 마케터, 혹은 창업을 통해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능력일 것입니다.
’60가지 트렌드와 60가지 기회’라는 책 제목은, 이런 점에서 저의 시선을 확 사로잡았습니다. ‘이 책 속에 사업을 성공시킬만한 무언가 실마리가 있을 수도 있다.’ – 이런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쳐 들었습니다.
제 목 : 60 TREND 60 CHANCE
원 제 : SIXTY TRENDS IN SIXTY MINUTES
지은이 : 샘 힐
펴낸곳 : 한국경제신문 (초판 출간일 2004.1)
그러나 또 한번 느낀 것이지만, ‘사실의 발견’과 ‘적용’의 문제는 별개입니다. ‘적용’을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집중적인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자의 혜안을 통해 경제적/국제적 트렌드, 신기술 트렌드, 사회적 트렌드, 소비자 트렌드, 사업 트렌드, 일터 트렌드 등 6개 부문 60가지의 트렌드를 보았지만 어느 것 하나 ‘당장 써먹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저는 지금 너무나 당연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성급한 결론인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60가지 트렌드의 소개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60가지 ‘트렌드’와 ‘요인과 사실’, ‘함축적 의미’, ‘기회’ 등 저자 샘 힐의 눈과 명철한 두뇌를 통해 분석한 그 모든 결과물이 (좀 심하게 말하자면) 제겐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습니다. 저의 사업과 일과 인생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대신! 저자의 트렌드 분석 방법론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 그의 시각에서 트렌드를 분석했듯이, 제 눈과 머리로 그것을 분석하고 싶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60가지 트렌드가 제게 무용지물이라는 것은 저자의 사고를 통해 나온 탓에 그만큼 제게는 ‘절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컨데, 저자가 만들어 놓은 결과물이 아니라 그 ‘방법론’을 습득하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중요한 텍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책의 말미에 저자의 트렌드 분석 방법론이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 저자 샘 힐의 트렌드 분석 방법론
- 여기서 정말로 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관찰한다 → 추세를 알아낸다. - 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그것은 단지 일시적인 유행에 불과한가, 아니면 보다 근본적인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는가?
→ 분석한다 → 요인과 사실을 알아낸다. - 그것은 언제, 어떻게 드러날 것인가?
→ 상상한다 → 함축적 의미를 알아낸다. - 그렇게 되면 어떤 기회가 가능한가?
→ 창조한다 → 기회를 포착한다.
하하, 역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관찰한다고 추세를 알아내고, 분석한다고 요인과 사실을 알아내며, 상상한다고 함축적 의미를 알아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참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네요.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제게 필요한 능력이라면 힘들더라도 스스로 터득하는 수밖에요. 결과를 제대로 이끌어 내기 위한 제대로 된 ‘질문 방법’을 알았다는 것만으로 큰 수확입니다.
참, 예전에 페이스 팝콘의 《미래생활사전》을 리뷰할 때 말씀드린 것 처럼, 이 책 역시 화장실에 두고 틈날 때마다 한 꼭지씩 다시 읽으면 참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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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60가지 트렌드 중에서 몇 개라도 소개드리고 싶었는데, 오늘도 역시 출근 시간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 이만 줄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