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산만하고 짜증 많은 아이

안녕하세요!
올해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와 19개월된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한달전까지 제가 직장을 다니다가 아이들을 위해 직장을 과감히 접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딸아이에 대해 상담을 부탁드립니다.

2개월때부터 저희하고 떨어져 할머니손에 컸습니다. 주말에만 데려오구요
6살쯤에 데려와서 제가 그때도 직장을 다녔는데 야근도 많고 원거리다 보니
주로 아이의 자는 모습만 볼때가 많았고
아이는 온종일 봐주는 보습학원 미술, 한글 , 수학등등을 가리키는 등에서
집에오면 , 할머니가 받아주시기도 하고 여기저기, 사람이 좀 자주 바꿨고
따로 자랐기 때문에 책을 읽어준다거나, 학습적인 면을 신경써주지 못해서
한글도 7살때 겨우 떼고 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산만하여 도무지 수업에 집중을 하지 않으며, 매사에 짜증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감정의 기복이 너무 커서 , 학원을 보내보고 때려도 보고, 제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직장을 그만두고 가르쳐 보려고 하는데 도무지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아이가
감당이 안되네요,, 특히 수학은 너무 싫어해서 문장제 문장이나, 응용문제는 전혀 풀지를 못합니다. 특히 오랫동안 혼자크다 이제야 동생을 봐서 동생에 대한 시셈이나
스트레스가 많은지 요즘 더 미운행동을 많이 하네요 우리아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1. 사랑보다 더 중요하는 것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하는 것

지금 우리 아이에게는 ‘학습’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산만하고 감정적 기복이 심하여 짜증을 잘 내는 상태에서, 수학 문제 풀이는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학습의 기본은 정서적 안정에 있습니다. 정서적 안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혹시라도 공부를 잘한다고 해도 여전히 문제는 남습니다. 공부는 언제든 따라갈 수 있지만, 지금 시기에 부족한 정서적 안정감은 쉽게 채워질 수 없습니다.

아이의 행동이 못마땅하고 미울 때가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엄마의 시각으로 봤을 때 그러한 것이지, 아니는 여전히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부모의 역할은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랑받고 있다고 아이가 느끼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정서적으로 안정이 됩니다. 그런 연후에 엄마의 말이 통합니다. 엄마의 말이 통해야 학습지도가 가능합니다.

2. 포기가 아니라 선택

직장을 그만 두고 아이의 양육과 교육에 헌신하기로 하신 용기에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아이의 성격을 걱정하기 전에 엄마 스스로 당당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둘째 아이의 육아 문제로 직장을 그만 둔 엄마의 대부분이 우울증 증세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만큼 엄마의 감정 또한 고르지 못한 상황임을, 스스로 정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를 바로 키우기 위해서 엄마가 먼저 감정 기복을 조절하고, 분노를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감정이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이될 수 있습니다.

아이 때문에 직장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나를 포함하여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가족을 ‘선택’한 것이어야 합니다. 어쩔 수 없는 포기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선택하여 이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 없으면, 두 아이를 양육하면서 시시각각으로 생기는 문제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습니다.

3. 학습의 기본, 책 읽어주기

문제지를 펼쳐놓고 하는 학습 이전에 공부의 기본이 되는 독서 집중력부터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 꾸준히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글을 읽지 못해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책을 읽어도 잘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내용이라도 엄마가 읽어주면 훨씬 잘 이해하고 재미를 느낍니다. 책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아이는 결코 스스로 책을 읽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먼저 책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꾸준히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매일 15분이라도 꾸준히 읽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4. 공부 양을 줄이고, 함께 하고…

수학을 너무 싫어하여 문장제 문제를 풀지 못하거나 응용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수학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일단 공부량을 대폭 줄여주시기 바랍니다. 최소한 ‘요것’만이라도 하자, 그 정도까지 줄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다음, 단 몇 문제를 풀더라도 아이와 머리를 맞대고, 아이가 어려워할 때 엄마가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혼자 푸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도와줄 때 아이는 별 어려움 없이 몇 문제 정도는 집중하여 풀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조금씩 바꿔나간다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격, 성향,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그것을 먼저 받아들이시고, 아이가 사랑을 느끼고,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학습의 즐거움을 서서히 알아나갈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조금 느리지만,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방법입니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 그것은 다름 아닌 자기 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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