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받아쓰기를 싫어하는 아이

이제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아들.. 큰딸은 초등학교 4학년인데.. 큰딸의
교육보다 더 일찍 깨우치기 위해 받아쓰기를 푸르넷 공부방에서 시키고 있는데
요즘들어 부쩍 하기 싫어하고 공부방도 가기 싫어 하는군요.

강압적으로 하기 싫어서 집사람한테는 그냥 쉬엄쉬엄 하자고 하는데도
집사람의 욕심은… 아들녀석과 자구 마찰을 일으키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읽기는 잘 읽는데…. 쓰기를 싫어하는 아들녀석 좋은 방법없을까요.. ?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해외출장중이라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초등학생 지도 원칙은 간단합니다. 공부에 대한 부정적 경험을 만들지 말고, 공부에 대한 즐거운 경험을 함께 만들라는 것입니다. 이 시기의 공부 경험은 매우 오래 지속됩니다.

받아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쓰기 싫은 아이에게 가르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다그치게 되고 야단을 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십중팔구 쓰기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갖게 됩니다. ‘난 쓰기가 싫어’ ‘난 받아쓰기 정말 싫어’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받아쓰기는 성취의 과정이어야 합니다. 내가 읽은 것을 쓸 줄 알게 될 때의 기쁨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쓰기를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현재 아이의 상태로 볼 때, 받아쓰기를 위해 따로 공부방에 보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잠깐이라도 부모와 함께 꾸준히 연습하는 편이 낫습니다. 왜냐하면 공부방에서는 반드시 받아쓰기 성적을 올려야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강제적으로 연습을 시킬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초등1학년이라면 대개 학교에서 받아쓰기 문제를 미리 나눠줄 것입니다. 학교에 따라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만약 미리 나눠준다면, 그것만 하루에 두세번씩 보고 쓰고, 듣고 쓰기를 연습하면 됩니다. 만약 문제를 미리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국어 교과서를 보면서 열문장 정도 함께 읽고, 쓰도록 하면 됩니다. 이때 아이가 틀리더라도 야단치지 마시고, 그냥 교정만 해주세요. 그런 다음 다시 그 글자를 맞히면 아낌없이 칭찬을 하시구요.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받아쓰기는 야단을 통해서가 아니라, 칭찬을 통해서 지도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도 차차 받아쓰기에 익숙해지면서 지금의 좋지 않은 경험을 잊어버릴테니까요. 어릴 때의 공부 경험, 공부 기억은 참 오래 갑니다. 이 점 꼭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