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으로 시작하는 서울 역사 문화 여행

요즘 책 제목에  “○○○○원으로 …” 시작하는 책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 책 제목을 검색해 보니 별로 많지도 않습니다. 아무래도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라는 책의 영향인 듯합니다.

이 책은 참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집중하여 읽을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가볍게 한번 훑어 본 다음, 책 속에 포함된 지도를 보며 가까운 곳부터 찾아다니며 직접 체험하며 읽으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모든 곳의 위치를 표시한 부록 지도가 참 마음에 듭니다. 특히 저같은 길치에게는 말입니다.


   제   목 : 1000원으로 시작하는 서울 역사 문화 여행
   지은이 : 윤돌 (글·사진)
   펴낸곳 : 황금부엉이 (초판 출간일 2004.8.1 / 초판 1쇄를 읽음) ₩9,800


혹시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와 비슷한 책이라고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저자에게 실례되는 표현일지 모르나, 일단 유홍준 교수와 비교했을 때에는 글의 무게가 가볍습니다. 내공의 차이가 많이 느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서울의 명승지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고찰에 중심을 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서울에 살면서 아무 생각없이 스쳐지나갔던 역사와 문화가 깃든 곳을 관심을 가지고 다시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에는 충분히 그 역할을 다합니다.

궁궐과 종묘 사직, 성문, 사대문 안의 역사 문화 공간, 사대문 밖의 역사 문화 공간, 능·원·묘와 사당, 박물관과 기념관 등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에 지하철 표 하나 달랑 들고 찾아갈만한 많은 곳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1000원으로 시작하는 서울 역사 문화 여행인가 봅니다.
전체 55개의 유물과 장소를 소개하고 있는데, 정성스레 촬영한 사진이 책의 맛을 더합니다. 매 꼭지 마지막에 찾아가는 길과 관람 시간, 입장료, 연락처 등의 정보도 꼼꼼하게 적어 두었습니다. 부록 지도를 보면 책 전체 내용을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습니다. 지도의 모양도 좀 특이합니다. 일반적인 지도의 모양이 아니라 마치 수채화같이 손으로 직접 그린 듯한 지도입니다. 지도 한 가운데 남산 타워가 우뚝 솟아 있고, 산과 건물 모양을 아이콘화하지 않고 직접 비슷하게 그려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산이 있고 물이 흐르는 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보는 듯합니다.

* 사족 …

책을 읽는 내내 든 의문이 있습니다. 저자 ‘윤돌’이 누구일까… 전공자는 아닌 것 같고… 제 추측인데요, 아마도 《디지털 카메라 촬영 & 리터칭 83가지 비밀》이라는 책을 비롯해 기타 그래픽 편집 관련 서적을 쓴 저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검색해 봤습니다. 저자와 관련된 사이트는 두 개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www.yundol.com – 이 사이트는 내용이 거의 업데이트 안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www.deppm.co.kr – 아마 출판 기획사같은데 이 책의 저자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듯합니다.
책에서 저자에 대해 전혀 소개를 하지 않으니 직접 정보를 찾아볼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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