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기업을 무너뜨린 마케팅 전략 33

마음이 어지러울 때 가끔 서점에 갑니다.
어제 집 가까운 서점에 갔었습니다. 그리 큰 서점은 아닌데, 그래도 책은 참 많습니다.

신간과 스테디셀러 코너에서 눈여겨 본 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산선생 지식 경영법》, 이 책 처음 나올 때부터 사서 봐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KBS 다큐멘터리 《마음》, TV에서 이 시리즈 한 번 보고 역시 마음에 두고 있었던 책입니다. 좋은 상상과 긍정적인 마음의 기적, 용서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를 위한 선택임을 알게해 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장정일의 공부》, 어딘지 모르게 아웃사이더라는 느낌이 강한 장정일의 과거 《독서일기》와 비슷한 책입니다. 그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책은 책 그 자체의 내용도 상당한 수준이겠지만, 그보다는, 나도 이러한 책을 쓸 정도로 노력을 해야겠구나하는 자기반성이 강하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요즘 세간의 논란이 되고 있는 도올 김용옥의 《요한복음 강해》도 눈에 띄었습니다. 거침없는 말에는 늘 반발이 따르게 마련인데, 그러나 이 책 말미에 있는 참고도서 목록만 훑어보더라도 논리적으로 반박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신간 코너를 지나 구석에 대하역사소설을 모아놓은 코너가 있습니다. 어제는 유독 초한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김홍신의 《초한지》(전 5권)와 유재주의 《초한지》(전 5권)가 눈에 띄었습니다. 소설 초한지를 쓸 때 단골 인용 텍스트 중의 하나인 시바 료타로의 《항우와 유방》(전3권)도 찔끔 훑어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는 한신의 토사구팽 이야기가 빠져 있습니다. 책방 구석에 서서 김홍신과 유재주의 책 중에서 통일 후 한신이 토사구팽되고 장량이 은퇴하는 부분을 읽었습니다. 천하의 영웅 항우와 역겨우리만치 철저한 현실주의자 유방의 양자 대결 구도는 삼국지보다 명쾌하고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통일 그 후, 유방과 여태후, 장량, 한신, 괴철의 모습이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느긋하게 아이 쇼핑을 끝내고 정작 계산대로 들고 간 책은 《한국형 입소문 마케팅》 1과 2, 두 권입니다. 한가로이 초한지를 읽는 것도 좋지만, 지금 내 머리가 어지러운 근본 문제를 해소해야겠지요^^

어이쿠,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다보니 오늘 리뷰할 시간이 모자라겠네요. 이래서 글을 쓸 때는 ‘개요 작성’이 중요합니다. 너무 편하게 글을 쓰다보니 원래 목적과는 다르게 제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마네요.


   제   목 : 1등기업을 무너뜨린 마케팅 전략 33
   원   제 : David gegen Goliath
   지은이 : 클라우스 슈메 / 박규호 옮김
   펴낸곳 : 21세기북스 (초판 출간일 2005.7.1 / 2005.8.31일刊 초판 3쇄를 읽음) ₩12,000


오늘 소개할 책은 《1등기업을 무너뜨린 마케팅 전략 33》이라는 책입니다. 요즘 제 주요 관심사가 마케팅이라 예전에 읽었던 책도 다시 꺼내어 참조하고 있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입니다. 책이 나온지는 꽤 됐는데, 먼저 읽은 사람이 이 책을 평하기를, 처음 들어보는 낯선 기업들의 사례가 많아 별로 와닿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대충 훑어보니 그러한 느낌이 들어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책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마케팅 서적을 모아놓고 뒤적거리던 중에 우연히 눈에 띄어 제대로 읽어보았는데,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저자가 독일 사람이라 독일과 유럽의 사례가 많아 낯선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나 익숙한 기업을 사례로 든 천편일률적인 책에 비해 오히려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느낌은, 지금의 저의 관심사가 마케팅에 집중되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 전에 읽었더라면 남들과 마찬가지로 전혀 실감나지 않는 사례 모음집으로 기억되었을 것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마케팅 서적을 읽는 목적은 단순합니다.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고자 합니다. 마케팅 원론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여러 사례를 보며 단 하나의 아이디어라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책값은 충분히 뽑은 거라 생각합니다. 저자가 전해주는 서른 세 개의 사례, 그 표면만 보지 말고, 그 이면에 담긴 정신을 잡아낸다는 생각으로 읽으면 그 중 몇 개는 분명 큰 의미로 다가올 거라 생각합니다.
딱히 좋은 아이디어를 얻지 못했다하더라도 이 책은 희망을 줍니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포화시장-레드오션에서 살아남은 약자 기업의 성공 사례를 통해 무언가 느껴지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조금 더 있는데, 월요일 아침, 시간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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