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저는 역사 지식이 짧은 편입니다.
아마 중고등학교 때 국사와 세계사 시간을 지루하게 여긴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도무지 머릿속의 지식이 시대순으로 정리되지 않고, 원인과 결과가 연결되지 않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라는 책을 샀습니다. 제목이 멋있지 않습니까? 단 하룻밤에 세계사를 알 수 있다니…


   제   목 :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부   제 : 5천년 역사를 한눈에 그림으로 읽는다!
   지은이 : 미야자키 마사카츠
   펴낸곳 : 중앙M&B (초판 출간일 2000.3.29)


3일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이 책 때문에 일하고 와서 밤을 꼬박 샐 수는 없었습니다. 그냥 출퇴근 길에 이틀 정도 보다가, 쉬는 날에 마저 읽었습니다.

대~충 정리는 된 것 같습니다.
인류의 기원부터 현대까지, 거의 시대 순으로 131개의 주제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주제는 무조건 2페이지 분량(일명 펼친 면)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두 페이지 분량으로 짤막하게 정리하여, 읽는 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매 주제마다 그림을 곁들여서 이해하기가 보다 쉬웠습니다.

이 책을 평가할 때, 수박 겉핥기다, 일제 사관이다,라는 말은 무의미해보입니다. 책 한 권에 인류 역사를 모두 다룬다는 것이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니, 한 사건에 대해 조금만 자세히 알고 싶어도, 이 책이 수박 겉핥기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일본인이 쓴 책이니, 일제의 잔혹상에 대해 애써 꺼리고 있고, 경술국치를 한일합방으로 표현한 것도 그러합니다.
이 정도는 미리 감안하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의 목적은, 오로지, 세계사를 가볍게 훑어보는 것, 이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입니다.

마치 고등학교 세계사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나, 세계의 역사를 가볍게 훑어보는 데에는 이보다 좋은 책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같은 사람이 꽤 많나 봅니다. 2000년 3월에 초판 1쇄를 발간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이 초판 31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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