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몇가지 질문 드릴께요 ~
답답한 맘에 글 올립니다 ~
저희딸은 짐 5세구요 만41개월입니다 ~
3월달부터 놀이학교에 다니고 있구요 그전에는
어린이집 경험은 없어요 ~
참고로 짐 틱 증상이 있습니다 ~
성격은 급한편이구요 ~남에게 뺏기는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
여자지만 좀 와일드하구요 ~
참고로 말이 느렸습니다 ~그래서 인지
행동이 빨라요 ~
짐 젤 큰 고민은 물론 틱입니다 ~
이른나이지만
작년 늦가을쯤 시작된것 같아요
몇가지 증상중 젤 문제는 기침소리 내는것입니다
감기 기침이랑 헛갈릴때도 있는데
꼭 표현하자면 목에 가시가 걸린사람처럼
내는 비슷한 소리랄까요 ?
그래서 멋도 모르고 틱클리닉 한의원을 가서 약을 먹다가
한달전에 약은 끊고
아동가족센타라고 놀이치료중입니다 ~
틱 있는 애들은 많이 놀게 해주라는데
제 성격상 아이와 노는게 참 잘 안되네요 ~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아이는 집에 오면
티비도 좀 보다가 말고
저랑 공부하자고 조르네요 ~
공부할때만 제가 좀 같이 있어주거든요 ~
공부도 많이 시킴 안되는데 할려고 하네요 ~
원해서 적당히 하는건 괜찮겠죠?
근데 학습지를 좋아하면서 선생님와서
수업하면 기침을 많이 해요 ~
끊자고 얘기했더니(딸) 할꺼라 하더군요 ~
그리고 학습을 시키면서 첨엔 그냥 무심코 넘겼는데 ~
소근육 발달이 안되서 그런건지 ~
스티커북이나 학습지 같은것도 많이 했는데
연필 쥐는게 똑바로 안되네요 ~
연필을 자꾸만 앞으로 기울여서 써서 손목도 꺾어지는식으로 ~~
자세도 좀 나빠지는거 같아요
이걸 지금 잡아줘야 하는지 ~
차차 나중에 되겠지 놔둬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
이런거 같고 고민하나 하시겠지만
기본이 안되니 학습하는데 좀 방해가 되는거 같아서요 ~
그리고 지금 ㄱ 과 ㅅ 발음이 안되고 있어요 ~
ㄱ을 ㄷ 으로 발음하고 ㅅ은 ㅊ 라고 해요
그래서 엄마인 저도 못알아들을때도 많네요 ~
ㄱ은 벌써 형성이 되야 하는데
제 생각엔 혀가 잘 안굴러가나봐요 ~
언어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그냥 놔둬도 되는지 궁금해요
언이치료도 비용부담이 커서 이렇게 고민중입니다 ~
저도 성격이 급하고 그런터라
틱도 그런데다가 부수적인 이런거때문에
애한테 자꾸 화가 나고 그렇네요
틱이 소리로 (기침소리)들리는거라
매일 듣고 있는전 정말 돌아버릴것 같아요 ~
어쩔땐 제가 소리에 예민한터라 제가 오히려
심리치료를 받아야 하나 그런 생각도 엄청 많이 드네요 ~
그럼 안되지 하면서도 잘 안되네요 ~
엄마 자격 미달인것 같아요 ~
밑에 우연히 답글을 봤는데요 ~
동영상에다가 글도 있고 정말 성심껏 답해주셨더라구요 ~
그래서 저도 고민끝에 글 올립니다
선생님 수고하시구요 이런 사이트가 있다는게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
[답변] 마음속 불안감부터 해소하시기를
안녕하세요. 손병목입니다.
한 달 만에 답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공지한 바와 같이 지난 4월 한 달 간 답변을 드리지 못해 대단히 죄송합니다. 5월부터는 정상적으로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늘사랑니임의 질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겠네요. 가장 큰 고민은 틱 증상이고, 두 번째는 언어발달이 더디다는 것, 세 번째로 소근육 발달이 늦어 연필 쥐기를 어려워한다는 것입니다.
미리 말씀드릴 것은, 육아와 발달지체에 관한 저의 답변이 ‘정답’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서 처방을 받든지,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먹든지, 아니면 민간요법을 씁니다. 이도저도 아니면 푹 쉬면서 어느 정도 참고 나면 회복할 수 있습니다. 주위 어머니들의 말씀이나 제가 드리는 조언은 아무래도 민간요법에 가깝습니다. 아니면 그냥 ‘푹 쉬면 낫는다’는 상식일 수 있습니다. 감기에서처럼 육아와 자녀교육에서 발생하는 문제 중 상당부분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혹 감기인 줄 알았다가 큰 병으로 판명되어 치료의 기회를 놓칠 때도 있습니다. 육아 문제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육아와 발달지체에 관한 한, 부모는 주변 사람의 조언을 참조로 하되, 분명한 자기 판단이 있어야 합니다. 혹시라도 마음속에 의심이 일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마음속 흔들림을 없애는 것이 먼저입니다. 늘 불안한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지 마시라는 겁니다. 불안해하는 마음이 오히려 병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한 소아정신과 의사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틱 증상’으로 가장 고통받는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라고. 다시 말해, 아이의 틱으로 불편한 것은 부모라는 것입니다. 하늘사랑니임께서도 소리에 민감하시어, 아이보다 더 고통스러워하십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께서는, 만약 부모가 그것을 참아낼 수 있다면, 틱은 치료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사라지는 것이니, 오히려 모른 채 하는 게 낫다고 말씀하십니다. 간혹 성인이 되더라도 낫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어찌할 수 없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틱 자체는 크게 문제로 삼을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눈을 심하게 깜빡여 책을 읽을 수 없을 지경이거나 고개를 심하게 젖혀 통증이 생기거나, 소리를 너무 내서 교실에서 다른 학생에게 심하게 방해가 되는 등 자해성 틱으로 발전할 경우 치료를 요하게 됩니다. 그러나 틱을 치료한다고 하더라도, 그 치료의 목적은 틱을 없애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경미한 틱은 그 자체로는 치료의 대상으로 삼지 않으나, 다른 질환을 동반할 경우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가장 흔한 예로 ADHD를 동반한 틱 장애는 전문의의 상담을 받으셔야 하고, 간혹 강박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주의 깊게 관찰한 후에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언어치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언어 발달 장애인지, 아니면 다만 느린 것인지는 제가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통상적으로 아이마다 언어 발달에 차이가 크므로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되겠지만, 간혹 언어 발달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그 점이 우려되어 제가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5세까지는 지켜보시든지, 아니면 지켜보기가 조금 불안하시다면, 가장 좋은 건, 몇몇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은 후에 판단하는 겁니다.
소근육 발달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식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대개 큰 문제없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다만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가 답답할 뿐입니다. 연필 잡는 것이 어설프다면, 오히려 연필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것에 민감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가 싫어하지 않도록 틈틈이 연필을 바로잡아 글을 쓰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짜야 합니다. 이 방법은 아이마다 다르니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부모가 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만 41개월이라면,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급하지 않게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연필을 이렇게 잡으면 훨씬 잘 그려진다고 일러주시고, 따라하도록 잘 유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비법’을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