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별로 한 일도 없는데 몸이 너무 힘드네요. 입술도 부르트고… 스트레스는 그렇다치더라도 아무래도 운동 부족인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조금씩이라도 더 움직여야겠습니다.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요즘 읽고 있던 책을 잠시 덮어두고, 가벼운 내용의 책을 골라 읽어봤습니다. 동주와 놀면서 짬짬이, 목욕물 받아놓고 좌욕하면서 짬짬이 읽었더니 금새 읽힙니다. 평상시같으면 두어시간만 투자하면 읽을만한 짧은 글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겅호’의 작가 켄 블랜차드의 글입니다. ‘겅호’도 베스트셀러였는데, 이 책 역시 초베스트셀러입니다. 제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이 68쇄입니다. 초판이 나온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대~단합니다…
심심풀이로 읽었는데, 참 많은 걸 느끼게 한 책입니다.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주듯 ‘칭찬’의 힘에 대한 내용입니다.
무게 5,000 파운드가 넘는 범고래 – 이거 돌고래 아닙니다 – 쇼에 매료된 주인공(웨스 킹슬리)이, 범고래 조련사(데이브 야들리)와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계산해보니 5,000 파운드면 2.4톤 정도 됩니다^^)
웨스 킹슬리는 회사에서 중간 관리자로 있는데, 더 이상 진척되지 않는 일로 인해 무기력감에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뭐가 돌파구를 찾으려던 중 이 범고래 쇼를 보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웨스는 데이브로부터 매우 중요한 얘기를 듣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무시무시한 육식 범고래를 조련하여 이렇게 쇼를 보여줄 수 있는 조련 기술은 다름 아닌, 범고래를 칭찬하라는 것입니다. 이 무시무시한 범고래를 다그치고 벌을 준 다음 그들과 함께 물 속에 들어가 쇼를 할 수는 없으니까요…
웨스와 데이브의 얘기는 점점 깊어지고, 데이브의 친구이자 유명한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앤 마리 버틀러를 소개하기에 이릅니다.
그 후 데이브는 앤 마리 버틀러의 강연을 듣고 그녀와 개인적인 대화를 통해 점점 더 ‘고래 반응’에 대해 깊이 이해를 하게 됩니다.
아주 단순화하자면 이런 것입니다.
고래 반응은 “사람들이 잘한 것을 알아내어 즉시 칭찬한다.”입니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을 ‘뒤통수치기 반응’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잘못하기까지 그대로 놔뒀다가 일이 잘못되면 그것을 끄집어내어 야단을 치는 것”입니다. 이런 ‘뒤통수치기 반응’에 길들여진 관리자를 ‘갈매기 관리자’라고 부릅니다. 직원들이 일을 잘못할 때까지 가만히 놔두었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 소리를 지르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불평을 하는 것을 빗댄 것입니다. 일명 ‘놔뒀다 공격하기’라고도 하구요…
제가 ‘갈매기 관리자’였다는 사실을 알게해 준 정확한 지적이었습니다.
직원들을 끊임없이 관찰하여 조금이라도 잘된 면이 보이면 즉시 칭찬하고, 그렇지 않으면 즉시 바로잡아 주어야 하는 것을 모르지 않는데, 실제 그렇게 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이 책에서도 대부분의 관리자들이 그러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금이라도 당장 ‘뒤통수치기 반응’에서 ‘고래반응’으로 바꿔나가라는 겁니다. 갑자기 바꾸면 다른 사람들이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솔직하게 말하고 함께 바꿔나가도록 유도하자는 겁니다.
칭찬은 칭찬으로만 끝나는 게 아닙니다. 공허한 칭찬과 입에 발린 칭찬은 동물들조차 쉽게 알아채고 이내 무감각해집니다. 중요한 것은 정말 제대로, 애정을 가지고 관찰하여 그들이 잘하고 있는 점 – 긍정적인 면을 집어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칭찬하고 격려하여 그들과 ‘신뢰’를 쌓아가는 것, 이게 핵심입니다. 칭찬과 보상은 이를 위한 과정에 불과합니다. 보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미입니다. 일에 대한 재미를 느끼지 않으면 아무리 큰 보상이라도 금새 그 효능을 잃고 맙니다.
조직에 대한 애정이 사라지고, 조직의 활력이 없으며, 재미를 느끼지 못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은 책을 통해 느끼시기 바랍니다. 아는 것보다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고래 반응’은 요약해놓고 보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천천히, 자신의 사례와 비교하고 생각하며 읽다 보면, 잔잔한 감동을 넘어 큰 깨우치이 있을 것입니다.(최소한 저는 그랬습니다.)
신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은 그 누구의 역할도 아닌 바로 ‘저’의 역할입니다.
이 책에서는 ‘고래 반응’과 더불어 강조하는 것이 ‘전환 반응’입니다.
고래 반응과 전환 반응을 조금은 자세하게 소개드립니다.
[고래 반응]
– 즉각적으로 칭찬하라.
– 사람들이 잘했거나 대체로 잘해낸 일에 대해 명확하게 (구체적으로) 말하라.
– 사람들이 한 일에 대해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을 공유하라.
– 계속해서 일을 잘해나가도록 격려하라.
[전환 반응]
– 잘못이나 문제점을 가능한 한 빨리, 정확하게, 책망하지 않으면서 설명한다.
– 잘못된 일의 좋지 않은 영향을 알려준다.
– 일을 명확하게 알려주지 못한 것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진다.
– 업무를 자세히 설명하고 명확하게 이해했는지 확인한다.
– 상대방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와 확신을 표현한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려면, 끊임없이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고래 반응은 당신이 성실하고 정직할 때만 가능하다”(p.122)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