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고 잘사는 법

제   목 : 책으로 만든 잘먹고 잘사는 법
부   제 :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 생명을 살리는 식탁 위의 작은 혁명
지은이 : 박정훈
출판사 : 김영사 (초판 출간일 2002.8.20)


대한민국 사람 모두 보았다던 그 SBS의 그 ‘잘먹고 잘사는 법’을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온나라를 채식 열풍으로 몰고 갔던 그 프로그램이 인구에 회자되고 난 다음에 보길 원했지만 역시 볼 기회가 오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박정훈 PD가 책으로 엮어놓아 귀한 지식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책은 읽으면서 참 고마움을 느낍니다. 제가 산 책이 벌써 52쇄이니 저자로서도 꽤 많은 돈을 벌었겠다하는 생각도 들지만, 더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나 아직도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과 서구식 식생활과 비만, 성인병에 노출된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한번에 읽기에는 분량이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충분히 시간을 들여 정독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 아니, 저 스스로도 확신하건데, 전통 한국식 식단이야말로 전 세계가 따라야할 우수한 음식 문화이며 인간의 신체 구조는 채식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동양인은 특히 더 그렇다는 것입니다.
우유를 먹어본 적이 없는 우리나라가 겨우 몇십년 만에 우유와 육식 문화가 지배하면서 비만과 각종 성인병, 사회 범죄, 아토피성 피부병이 범람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관심있게 읽은 부분들을 옮겨봅니다.

  1. 우선 큰 접시에 각자 먹을 만큼의 밥과 반찬을 담는다. 그리고 접시의 음식은 하나도 남김없이 먹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위에 부담을 주고 환경에도 피해를 주며 과도한 염분 섭취의 원인이 되는 국물의 섭취량을 이전의 반 이하로 줄였다.(p.51)
  2. 나쁜 물질을 전혀 안 먹고 살 수 없을 바엔 차라리 우리가 이런 이물질을 몸에서 배출하는 음식을 같이 먹으면 우리 몸은 나름대로의 균형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p.68)
  3. 일본에서 1,2세 아이의 알레르기를 조사해보면 아토피의 1위는 달걀, 2위가 우유, 3위가 밀가루 순입니다. 특히 달걀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원인이 바뀌어 어른 아토피에는 먼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p.71)
  4. 우리가 미량으로 허가된 각종 식품 첨가물을 하루에 80여 종, 일년에 무려 4kg이나 먹고 산다는 충격적인 사실(p.76)
  5. 많이 가공할수록 생산자는 더 이익이 남지만 소비자는 더 적은 양의 영양분을 얻게 됩니다. 만약 밀을 흰 빵으로 가공하려면 겉껍질을 벗겨내야 하는데 거기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가공하는 과정에서 소독을 하는데 그때 비타민 E와 비타민 A같은 지용성 비타민이 씻겨나가게 됩니다. 결국 남은 것은 녹말이며 거기에는 영양분이 거의 없습니다. 거기에는 뇌의 기능을 도와주는 비타민, 미네랄이 없습니다.(p.101)
  6. 오래 전부터 음식으로 만들어 먹어온 식물성 재료들은 좀 과식을 해도 별 탈이 없다. 대개 사람이 배탈이 나거나 다른 질병을 만드는 음식은 동물성 성분들이 대부분인데…(p.126)
  7. 2001년 미국 항생제 생산량 중 약 70%가 가축에게 투여되고 있다는 충격적 사실을 발표하였다.(p.130)
    현재 시판중인 각종 식품에서 발견한 대장균 중에 항생제 내성을 가진 대장균이 무려 92.9%나 된다는 것이다.(p.132)

  8. 식생활 개선을 하면서 가장 효과를 본 것이 씹는 즐거움을 찾게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잡곡이든 채소든 멸치든 씹다 보면 ‘자연식이 이렇게 맛있는 것이구나’하는 말이 절로 나온다. 게다가 말썽을 자주 일으키던 위장도 매우 편해졌다.(p.142)
  9. 사람은 명백하게 초식 동물이 가지는 장의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인간은 대사가 느린 장의 구조를 가지고 있고 이런 장의 구조에 가장 적합한 물질은 식물에 있는 섬유질이다. 섬유질은 변의 양을 늘려 장을 자연스럽게 쓸고 다니는 청소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p.163)
  10. 지난 30년 동안 사회 생활하면서 갑자기 고기를 많이 먹어온 일본 성인 남자들의 대장암 발생률은 동양 국가들의 대열을 이탈하여 이미 미국, 영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p.166)
  11. 오메가-3가 많은 생선과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 1:1인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으면 어떠한 약보다 심장병에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야생 닭의 달걀에선 오메가-6와 3의 비율이 1:1로 나오지만, 슈퍼마켓의 달걀에선 20:1이라는 높은 수치로 나왔습니다. 계란에서 오메가-6가 맣이 나타나는 이유는 오메가-6와 3의 비율이 60:1이나 되는 옥수수 사료를 먹고 자란 닭에서 나오는 계란이기 때문입니다. 또, 염소의 젖에는 있지만 요즘 소의 우유에는 오메가-3가 없습니다.(p.190)

  12. 숯불로 고기를 구워 먹으면 불완전 연소된 고기기름 연기에서 다량의 발암물질(PAH)이 나오는데 그 연기가 다시 고기에 달라붙어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 이런 방식으로 구워 먹을 경우 발암물질이 504배나 더 고기에 들러붙게 된다.(p.197)
  13. 호주의 북동쪽으로 올라가면 남태평양 상에 나우루라는 조그만 섬나라가 있다. (…) 1970년대 인구 9500명의 작은 나라에 인산염 광산이 본격 개발되면서 현재 일인당 개인 소득이 7천 달러를 넘게 되었다.(…)호주에서 비행기로 실려온 각종 기름진 음식들이 나우루 사람들의 식생활을 바꿔놓은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했다. 국민 3분의 1 이상이 당뇨에 걸리는 것이다.(p.219)
  14. (일본은) 지금으로부터 35년 전만 해도 10만 명이던 당뇨 환자가 무려 140배나 증가한 것이다. 전국민의 10%가 넘는 수준이다. (p.221)
  15. 지난 세기까지만해도 소들은 목초지에서 풀을 뜯어 먹으며 살았습니다. (…) 남는 옥수수를 소이에 먹이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소가 풀이 아닌 곡물을 먹게 된 것입니다.(…) 이제 지구에서 재배되고 있는 곡물의 3분의 1은 소를 위한 사료로 쓰이고 있습니다.(p.236)
  16. (쥐에게) 80% 먹였을 때는 26마리 중 7마리가 암에 걸렸습니다. 그러나 50% 먹였을 때는 28마리 중 한 마리도 암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암을 예방하려면 80%보다 50% 정도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왜 소식이 좋은가 하면 많이 먹으면 배에 숙변이 쌓이게 되는데 숙변은 썩어서 유해한 물질을 생성합니다. 그것이 몸으로 흡수되어 순환하면 모든 병의 근원이 됩니다. 숙변이 만병의 근원입니다. 숙변을 쌓이지 않게 하려면 60%~70% 정도 먹는 게 좋습니다.(p.270)
  17. 동양인은 원래 농경인으로 우유를 마시지 않았습니다. 일본 사람들도 90%가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는 체질입니다. 유당을 분해하는 락타아제의 기능은 절대로 다시 좋아지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한국인, 일본인들처럼 농경인은 이유(離乳) 구조가 정상이라는 것입니다.(p.304)
  18. 낙농산업 측에서는 우유에 칼슘이 많다고 종종 말하지만 실제로는 뼈가 부러지는 것을 막지 못하며 뼈가 약해지는 것도 막지 못합니다. 실제로 우유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 사람들의 뼈가 가장 잘 부러집니다.(p.312)
  19. 골다공증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들은 우유를 많이 먹는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그리고 스웨덴 등입니다.(p.321)
  20. 고기든 우유든 김치든 현미밥이든 우리가 입으로 집어넣는 음식은 뭐든지 적게 먹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p.380)

듬성듬성 옮겨적기는 했지만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특히 주위에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이 책을 선물해 드리기를 권합니다. 성인 아토피 피부염으로 20여년을 고생하다가 식습관 개선으로 치유한 세 명의 사례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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