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숫자 쓰기 때문에 유치원을 싫어해요

48개월이 되는 남자 아이입니다…
어린이집 올해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제가 사는 이 지역 어린이집은 학습을 많이 시키더라구요…

손 힘이 약한 우리 아들….숫자쓰는것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네요…
교재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풀어보라고 하고 다 한 순서대로 선생님에게 가져가

보여주면 선생님이 확인하고 그러나봐요…
그러니 숫자에도 약하고 손힘까지 약한 우리 아들 맨 마지막으로 검사를 받는다고 하네요.

그러니 다른 아이들은 다했는데 혼자 못하고 있으니 다급해지고…스트레스가 큰가 봅니다..
수학할때 오줌도 마렵다고 하네요…성격이 소심하고 스트레스 받는걸 속으로 삭히는 편이라 걱정이예요.

오늘 제 아들에게 조용히 물어보니…
아주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쓰는거 힘들어서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엄마랑 집에 있고 싶다고 그러네요…

유치원에서 받아준다면 유치원으로 옮기는게 나을까요…
아님 지금이라도 어린이집 그만 두고 집에 데리고 있는게 나을까요…

계속 내버려둔다면 마음에 상처가 클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자신감도 많이 잃을것 같구요…
어떤방법이 좋을지 조언부탁드립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공부는 초기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놀면서 알아가는 기쁨을 느끼면 공부가 즐거워집니다. 반면 공부 그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올 때 이후의 학습지도는 매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일단 그 어린이집은 그만 두는 게 좋겠습니다. 물론 담당 선생님께 얘기해서 학습에 대해 스트레스를 주지 말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우리 아이에게만 예외 상황을 적용해주는 인상이 들면 어차피 아이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학부모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해 외형적인 학습에 치중하는 곳이 아닌, 정서적 안정과 사회생활의 기본을 배울 수 있는 어린이집을 알아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역의 모든 어린이집이 현재의 어린이집과 같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 말씀처럼 만약 받아주는 유치원이 있으면 유치원도 괜찮겠죠. 물론 그 유치원에 상담할 때도 지나치게 학습에 치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분명하게 말씀 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상태에서 가장 좋은 것은, 어머니가 직장을 다니지 않는다면, 어린이집을 그만 두고 집에서 엄마의 사랑을 최대한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혼자 집에 있는 것에만 익숙해져서 나중에 다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기 힘들어질 수 있을 거라는 불안함도 있을 수 있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서적 안정감입니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와 함께 여유를 가지고 주위의 다른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방문해 보세요. 엄마가 선택해서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둘러보고, 호기심을 느끼게 만들어 보세요.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아이가 집단생활을 두려워할 수 있지만, 아이가 보는 앞에서 선생님과 상담을 하며 아이의 불안감을 줄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까 너도 들었지? 선생님께서 억지로 숙제하게 하거나 숙제 때문에 야단치는 일은 없을 거라는 거.” “내가 선생님께 잘 말씀해 드렸어. 그랬더니 선생님께서도 잘 알았다고, 걱정 말라고 하시던데.”

상처가 더 깊기 전에 아이를 보듬어 주시고, 아이가 더 즐겁게 다닐 수 있는 곳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어린이집을 너무 자주 옮기는 것 또한 문제가 됩니다. 최대한 신중하게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어린이집에서 면담하는 사람과 실제 담당 선생님이 다르므로, 만약 선택을 하면, 꼭 담당 선생님을 미리 만나 아이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어린이집을 옮기면 첫 한 달이 가장 어려우니, 이 시기를 아이가 잘 넘길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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