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 일한다는 것

1.

사는 건 곧 관계를 맺고 푸는 일인데, 많이 능숙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어렵습니다.

아직 내 마음의 여백이 부족해 힘들고 슬픈 마음을 받아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한없이 너그러워졌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도대체 그럴 때가 내 인생에서 이루어지기나 하는 것인지 원망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삼십 수년이 넘도록 사랑은 아직 머리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가슴까지 내려오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할지.

2.

일도 곧 사랑입니다.
사랑하지 않고서 어찌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일이란, 꼬인 매듭을 직시하는 것, 시간이 들더라도 풀어야 나은지 끊어야 옳은지 판단의 고통을 피하지 않는 것, 그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그 순간을 사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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