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체성


   제   목 : 한국의 정체성
   지은이 : 탁석산
   펴낸곳 : 책세상 (초판 출간일 2000.4.27 | 2002.11.30일판 초판 19쇄를 읽음) ₩3,900


한국의 정체성은 ‘한국’의 ‘정체성’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은 없다.
‘정체성’이란 무엇이며, ‘한국적’이라는 말은 무엇이며, ‘세계적’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 것인가? 라는 질문 자체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리하여 결론은 한국의 정체성이 어떠하다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이라는 것의 판단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결론을 맺고 있다.
‘정체성’은 개성이고 개성은 고유성과 창의성의 합이다. ‘정체성’이 갖추어야 할 기준, 곧 ‘정체성’ 판단 기준은 현재성과 대중성 그리고 주체성이다. 주체성은 표면적 현상이 아닌 ‘태도’를 말한다.

결국 이 책은 ‘한국의 주체성’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다만 한국의 주체성을 연구하고 규명하기 위한 전제 조건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제목은 이렇게 수정되어야 한다. ‘한국의 정체성 연구를 위한 방법론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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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책은 재밌다. 무심코 쓰는 개념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과정은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현실을 반영하는 정도가 클수록 더욱 그러하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말에 대한 반론이 위 책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적인 것이 무엇이고 세계적인 것이 무엇이고, 한국과 한국인의 속성은 어떻게 구별할 것이며, 한국인의 속성의 합이 한국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것 등등.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정체성, 개별자, 보편자, 개성, 현재성, 대중성, 창조성, 분할과 합성의 오류 등의 개념을 정의하거나 설명하고 있다. 이 과정이 의미가 있으며, 아울러 재미까지 있다는 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읽은 철학책이다. 이 책의 속편인 ‘한국의 주체성’을 포함하여 철학책을 몇 권 수배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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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길에 직원 책꽂이에 이 책이 있길래, 어제 오늘 가며 오며 봤다. 남의 책에 줄까지 직직 그어 놓았으니, 빨리 새 책을 사서 변상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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