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 혼자 공부하려는 아이, 어떻게 지도해야?

수동적인 아이에 대한 답변을 잘보았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5학년 딸아이가 저한테 수학 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하고 싶다고 합니다. 학원에서는 계속 반복적으로 문제만 푼다고 말입니다.

같은 반 친구중에 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스스로 공부하면서 수학을 잘하는 친구가 있다면서 혼자 공부하고 싶다고 하는데요…친구에게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자기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고 하는데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수학학원은 다니지만 학원숙제만 겨우해가는 정도이고, 복습은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에서 아이에게 시간을 주어 혼자공부하며 터득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건지, 평일 수학학원을 다닐때는 거의 숙제이외에는 복습이나 예습을 할 시간이없었던건 사실이구요…

공습수학 예습, 복습 문제집을 선물해주었더니 좋아하더라구요…혹 공습수학 교재로 스스로 학습의 기틀을 마련해줄수는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5학년이라 너무 늦은건 아닌건지 걱정이 되는건 사실입니다.
학원만 다녔던 아이가 스스로학습을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구요..

아직 기초학습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가 원하다고 해서 스스로 학습을 아이에게 권해도 되는건지 좋은 말씀부탁드립니다..

혼자공부할때 좋은 공부방법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걱정하기보다는 열렬히 환영하고 칭찬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격려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용기를 낸 것에 진심으로 칭찬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학원에서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시간 낭비이고, 오히려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자신이 초라하게만 보인다면 학원은 과감히 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먼저 그런 제안을 했다면, 이것을 기회로 삼기 바랍니다.

스스로 하는 공부, 혼자 하는 공부는, 해보지 않으면 결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도전하지 않으면 어차피 나중에는 더 못하게 됩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친구에게 물어서라도 하겠다는데, 이때가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엄마는 다음과 같이 조언을 해주시면 됩니다. 엄마가 직장맘이라는 전제에서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1.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억’이다. 공부해서 기억에 남으면 공부를 잘한 것이고, 기억에 남지 않으면 공부를 잘못한 것이다. 그런데 기억에 잘 남는 공부란, 배운 것을 자꾸 머릿속에서 끄집어 내는 공부를 말한다.

노트 필기를 하는 것도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을 집에 와서 기억해 내기 위한 것이다. 노트 필기를 따로 하지 않는다면, 수업 후에 집에 와서, 선생님이 가르친 내용을 최대한 잘 기억해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1) 교과서를 보면서 선생님이 설명한 내용을 최대한 기억해 낸다. 교과서에 메모를 하거나 노트 필기를 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최대한 활용한다.
가능하다면, 교과서를 들고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가르쳤던 것을 그대로 흉내내 본다. 그러면 확실한 복습이 된다.

(2) 수학이라면 익힘책을 풀어본다. 답을 보지 않고 끝까지 풀어보고, 채점을 하고, 모르는 것은 답을 보면서 이해를 한다. 그런 다음 왜 틀렸는지 그 이유를 적어 둔다.

(3) 문제집에서 오늘 배운 범위의 문제를 풀어보고, 마찬가지로 틀린 문제는 해설을 보고 이해한 다음, 틀린 이유를 적어 둔다. (문제를 잘못 봤음, 공식을 몰랐음, 계산을 잘못했음 등)
– 틀린 문제는 저녁에 엄마에게 가르치듯이 설명한다. 엄마는 학생이 되고, 아이는 선생님이 되어 틀린 문제를 설명해준다. 그 과정이 곧 틀린 문제를 완전히 이해하는 과정이 된다. 만약 설명이 어렵다면, 엄마가 대신 그 문제를 아이에게 설명해 준다.

(4) 문제집을 채점할 때는 맞은 문제는 별 표시를 하지 않거나 작게 동그라미만 치고, 틀린 문제는 형광펜이나 색연필로 예쁘게 표시한다. 즉, 틀린 문제를 잘 보이게 만든다. 틀린 문제는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틀린 문제가 있어야, 노력해서 다음에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만약 평균 70~80점이 안 된다면 문제집을 더 쉬운 것으로 교체한다.)

위 내용 중 일단 실천 가능한 것부터 해보시기 바랍니다.

***

위와 같이 공부하는 것이 복습의 기본입니다. 처음 스스로 학습을 할 때는 예습이 아니라 복습 위주로 해야 합니다. 그것이 실천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공습수학-예습복습은 스스로 예습복습을 하기에 참 좋은 교재입니다. 예습과 복습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되, 교과서와 익힘책, 기본문제집 하나 정도 반드시 풀어보라고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종수는 많아 보이지만, 그날 배운 내용만 복습한다면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가 처음에 비록 잘 수행하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배운 내용을 스스로 복습을 했다면, 정말 아낌없이 칭찬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시험 성적과는 무관하게, 그날그날의 복습 상황을 격려하고 칭찬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그렇게 복습 습관을 들여가며 복습의 재미를 알아갈 것입니다.

기초학습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 학습을 시켜도 되느냐는 것이 마지막 질문인데요, 학원에서는 기초학습을 잘 잡아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학교진도와 학원진도의 차이로 인해 아이는 비효율적인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만이라도 그날 그날 공부하는 아이로 만드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것이 반복되어야 기초가 생기는 것입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