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여아인데 학교 성적은 1~2등하고 저 스스로 공부엔 자신 있어하는데 제가 보긴 부족한 점 투성입니다.다른 엄마들은 제 욕심이 과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자식은 아무래도 가까이보는 엄마가 100%는 아니라도 제일 많이 알거라 생각되서요.
학과 공부는몇년 전부터 제가 가르치다 그만두고(서로 싸움이 생겨서) 혼자 참고서 알아서 풀고 채점하고 시간이 없어하면 채점만 하고 오답은 혼자 몇 번이라도 풀어보라하고 못푸는건 같이 풀고 첨삭도 해줍니다.
영어도 혼자 습관이 들어 30분 정도 매일 하고일기도 될 수있으면 적으라고 했더니 4`5년 꾸준히 적습니다.
헌데 성격이 새로운 걸 좋아해선지 책은 좋아라하고 좀 읽는 편(공부보단 책보길 더 좋아라)인데 반복해서 보는걸 못하는것 같습니다.1~2번 읽은 책은 책장에 나란히 줄 맞춰 정리하고 새로운 책을 원합니다.
혹여 독서에 문제점이 있는건 아닐지 수학만 공부방에 보내는데 1년 정도 넘어서니 새로운 느낌이 없는지 혼자 공부하곘다고 끊고 싶어하는데 제가 조금 우겨서 다니고 있습니다.지는걸 싫어하고 샘도 많습니다.
어디서 읽기론 공부욕심과 성적욕심에 대해 적으셨던데 뭔가요? 우리 아인 어디에 속하는 걸 까요. 자아도취도 좀 있는 것 같고..
상담 하시는 선생님께서도 머리 아프 실 것 같습니다만 도와주세요.
선생님 강연은 지리적으로 경주쪽엔 없으시더라고요 나중에 학교 강연을 초청하도록 건의드리고 싶습니다만. 지금은 우리 딸 먼저 상담 부탁드려요.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러하시듯, 아이로 인해 많은 걱정을 안고 사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 드려, 답변 드리기가 참 막막합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궁금하신지 모르겠습니다.
학교 성적이 1~2등 정도 하는데 엄마가 보기에는 부족한 점 투성이고, 아이를 직접 가르치다가 화를 참기 어려워 스스로 하게 만들고, 공부방 가는 것보다 혼자 공부하고 싶다는데도 가게 만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아니라 그 누가 보더라도 엄마는 아이를 지나치게 돤벽하게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현재 아이의 성적을 1,2점 더 올리는 데 집착하지 마시고, 아이가 공부에 재미를 느끼도록 옆에서 격려하고 응원해 주시”라는 것 뿐입니다.
질문을 보면서 진심으로 걱정이 되어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아이의 상태에 충분히 만족하시고, 아이가 혹여나 엄마로 인해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아이는 더 잘할 수 있습니다. 남을 이기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며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면, 이제 공부를 시작하는 때입니다. 벌써부터 지치지 않도록 어머니께서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걸 좋아해 한두 번 읽은 책은 잘 안 보고 새로운 책을 원하는 까닭은, 쉽게 싫증을 내기 때문일 수도 있고, 책을 줄거리 위주로 건성건성 읽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의 독해 실력이 제법 높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쉽게 싫증을 내는 게 문제라면, 이건 꽤 고치기 힘든 문제입니다. 성격 또는 성향의 문제이니까요. 이런 아이에게는 쉽게 싫증 내지 말고 하나라도 제대로 하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이 주는 즐거움을 더 느끼도록, 오히려 이것이 장점이 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줘야 합니다. 공부할 때는 한 과목을 오래 공부하기보다는, 여러 과목을 번갈아 가며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하면 되구요. 아이의 성향을 억지로 바꾸려고 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만약 책을 정독하지 못하고 건성건성 읽기 때문에 그러하다면, 엄마와 함께 제대로 읽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독서습관이 든 아이에게 엄마가 아무리 책을 천천히 제대로 읽으라고 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천천히 읽는 즐거움을 느껴보지 못한 아이에게 책을 천천히 읽으라는 것은 책 읽지 말라는 얘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어쩌면 아이의 독해 실력이 제법 높기 때문에 한번 읽은 책을 다시 읽기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어른들은 아무리 재미있는 책이라도 한번 읽고 나면 다시 보질 않습니다. 다시 읽어봐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독해력이 조금 떨어지는 아이일수록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질문 내용으로 봐서는, 책을 정말 좋아하지만 한번 읽은 책을 다시 안 보려 하는 것은, 아이의 독해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이가 정말 책을 좋아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에게는 그저 많은 책들을 보도록 해주시면 됩니다. 책을 다 사기 힘들면 도서관을 충분히 이용하시면 됩니다.
제가 강연 때 늘 말씀 드리는 핵심은, 아이에게 문제가 있지 않고 대개의 경우 부모에게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지기를 싫어하고, 샘도 있고, 자아도취도 좀 있는 것 같은데, 혹시 그것을 즐기시는 않는지 궁금합니다.
지고도 가만히 있는 아이보다는 남을 이기는 아이가 되길 바라고, 별 욕심 없는 아이보다는 욕심도 좀 있었으면 좋겠고, 무기력한 아이보다는 이유없는 자신감이라도 있었으면 좋겠고, 자기를 비하하기보다는 자아도취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우리 아이가 어떤 아이이기를 바라나요?
‘우리 아이를 이런이런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그러려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이런 질문이라면 제가 조금 더 정확하게 답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현재 상태를 열거하고 문제가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라면 저는 잘 할 수 없습니다.
현재 아이의 공부 그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다만 부모의 완벽주의로 인해 아이의 공부 성향이 지나치게 평가목표 성향으로 바뀌지 않을지 그게 걱정입니다.
다음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ㅁ공부습관 지상강연 6 – 10분이면 끝낼 것을 30분 동안 꾸물대는 아이
ㅁ공부습관 지상강연 5 – 칭찬이 곧 당신의 교육철학이다
ㅁ공부습관 지상강연 5 – 칭찬이 곧 당신의 교육철학이다
ㅁ공부습관 지상강연 4 – 눈치 보는 아이, 평가에 주눅든 아이
ㅁ공부습관 지상강연 3 – 이기는 공부, 불안한 자신감
ㅁ공부습관 지상강연 2 – 엄마표는 유혹이다
ㅁ공부습관 지상강연 1 – 아이 잡는 엄마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