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두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

잠은 4시간 이상만 자면 충분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러기에 이 책이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중학교 때 – 일본 번역서였는데 – “4시간 수면법”, “5분간 가면법”이라는 책을 너무나도(!) 감명깊게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제대로’ 4시간만 자면 생활하는 데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고, 실제 중고등학교 시절은 그렇게 보냈습니다.

《인생을 두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도 일본 번역서입니다.
양장본 책장을 넘기자 마자 속표제에, 카네기의 “아침잠은 인생에서 가장 큰 지출이다” 문장이 보입니다.
이미 이 첫 줄에서 이 책의 모든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처음부터 큰 기대를 가지지 않고 산 책입니다.
저에게 “아침형 인간”이라는 말은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으니까요. 다만 의미없이 또는 습관적으로 보내는 밤 시간을, 보다 절제하고 통제해서 제대로 된 아침형 인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맞이하는 즐거움과 유익함에 대해서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하루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쓴다’는 측면 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자세까지 달라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침형 인간은 단순히 시간관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
세상과 자신의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아침과 저녁, 밤 시간대에 따라 사람의 심신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 주로 밤늦게 깨어 있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감성적이고 비관적이며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 반면 이른 아침 시간을 많이 활용하는 사람은 이성적이고 적극적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머리말 중에서)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같은 사물을 대하고, 같은 문제를 접하더라도 거기에 대응하는 아침고 밤 시간의 태도나 감정은 크게 다르다.(p.29)”는 말에 100% 공감합니다. 한밤에 연애 편지를 써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아침에 그 편지를 부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과 2장에서는 아침형 인간이 되어야하는 이유를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고, 3장에서는 구체적인 100일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뻔한 내용이지만 다시금 새겨둘만한 것들을 옮겨봅니다.

  1. ‘충분한 수면’은 선택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일상 생활에 반드시 전제되는 절대적인 것이다.(…)
    건강하게 장수를 누리는 사람에게는 야행성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것은 젊은 시절부터의 습관이다. (p.37~40)

  2. ‘아침 우울증’의 위험함 (p.45~46)
  3. 사람이 건강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건강한 상태란 단순히 병이 들지 않았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WHO가 규정한 것에 따르면, 건강은 ‘조화로운 상태’를 뜻한다.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조화로운 것,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건강이다.(p.47)
  4. (야행성 습관이 반복되다가 보면) 하루 일과 시간을 8시간으로 보지 않고 10시간, 12시간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업무를 대하는 긴장감이 있을 리 없고 효율성도 떨어진다. 사무직에서 많이 보이는 습관적인 야근은 대개 이렇게 생겨나는 것이다.(p.58)
  5. (1일 4분론에 대해 얘기하면서) 사람들은 보통 하루를 ‘아침-낮-밤’으로 구분지어 생각한다. 하지만 구로사와는 하루를 ‘이른 아침-아침-낮-밤’으로 구분짓는다.(p.88)
    삼국지에서 천하 삼분론은 들어봤어도 1일 사분론이란 개념은 여기서 처음 들었습니다. ^^

  6. 이 시절의 체험은 정치인이 되고 나서도 자기 나름의 ‘제한시간제’를 설정하여 그 시간 안에는 일을 마치는 습관으로 남에 몸에 배었다고 한다. (p.103)
  7. (술자리 얘기를 하면서) 그래도 워낙 해오던 모임이 많으니까 1차 정도는 나가기로 했죠. 그렇지만 2차부터는 자제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2차는 안 가는 사람’으로 인식이 돼서, 점점 늦게까지 붙들려고 하는 사람들도 없어지더군요.(p.109)
    이 부분에서 저도 나름대로 목표를 정했습니다.
    ① 술을 마시되 맥주-제게 가장 잘 맞는 술입니다-만 마시는 사람(이건 어느정도 알려졌습니다.)
    ② ‘2차는 안 가는 사람’

1,2장의 내용은 대충 이러합니다.
그리고 3장에서는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한 100일 프로젝트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데, 제 생각에는 너무 느슨한 프로젝트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 생각에는, 새벽에 일어나기 위한 습관은 담배를 끊듯이 단칼에 실행에 옮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절박함이 있다면 그 습관은 1주일, 길어야 열흘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다시금 아침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혹시 아직까지도 아침이 괴로우신 분이 있다면, 이 책을 차근차근 정독해 보심이 어떠실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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