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늦어도 6살 2학기 전까지는 영어 유치원을 다녀야 한다고 하는데요..
7세가 되면 이미 늦는다고 하던데..
현재 6살인데요.. 유치원을 옮겨야 하나 고민이에요…
7세때 영어 유치원으로 옮기려 했는데 주변의 그런소리를 들으니 지금이라도 옮겨야 하는지요..
현재 다니는 유치원에서도 영어특별수업도 있고 집에서도 계속해서 cd,vtr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어유치원을 보내놓으면 아무래도 더 잘한거 같은데 혹시라도 영어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겁이 살짝 나기도 합니다.
요즘은 머든 시켜야한다고.. 과연 어떻게 해줘야 좋을지 고민입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옆집 아이가 영어 유치원에 다니든, 조기 유학을 떠나든 신경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7세가 되면 늦는다고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습니다(진짜 말씀하실 필요는 없구요^^).
영어든 무엇이든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는 것은 누가 어떻게 교육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어렸을 때부터 했더라도 영어 공부가 싫은 아이가 있는 반면, 뒤늦게 시작해도 금방 재미를 붙여 따라가는 아이가 있습니다.
6세면 되고, 7세면 늦다는 말은 아무런 근거도 없습니다. 영어는 어차피 우리에게 모국어가 아닙니다. 우리가 배우는 영어는 제2외국어입니다. 언어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는 것이 좋다는 것은, 실은 상식입니다. 문제는 언어만 배우게 하려 했다면 당연히 영어에 몰입했겠죠. 아이가 좋든 싫든.
그러나 우리 아이가 배워야 할 것은 제2외국어뿐만 아니라 사회에 적응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그러면서 여러 학습을 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제2외국어입니다. 6세나 7세나, 이미 모국어로서의 언어를 배우기에는 늦은 시기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다른 학습과 마찬가지 원리고 학습을 해야 합니다.
그 원리란 다름 아닌, 배우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겁니다. 수학은 문제 해결의 즐거움을, 독서는 책 읽는 과정에서의 즐거움을, 영어는 다른 나라 언어를 알아 듣고 말할 수 있는 즐거움을 느끼며 배워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지금 그렇게들 중요하다고 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게 되는 겁니다.
영어유치원에는 보내도 되고, 보내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가격 대비 효용으로 보자면 안 보내는 게 훨씬 낫죠. 지금 중요한 것은 영어유치원이 아니라 영어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겁니다. 영어유치원이 그것을 대신해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머니께서 조금만 노력하면 그 정도의 흥미를 충분히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선택의 문제입니다. 영어가 중요하다는 것은 상식이고, 그것을 어떻게 가르칠까의 문제인데, 중요한 것은 영어에 흥미를 느끼게 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것을 엄마가 할 수 있으면 집에서 하고, 그렇지 않다면 영어유치원에라도 보내야 할 것인가, 이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영어유치원에서는 당연히 영어에 대한 자극을 더 많이 받아 영어를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도 하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꽤 많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또한 경험상 영어유치원을 다녔다는 아이들을 보더라도 초등학교 때부터 일반 학원을 통해 영어를 시작한 아이에 비해 월등하게 잘하는 아이도 별로 없다는 겁니다. 문제는 영어 배우기에 어느 만큼 흥미를 가지느냐, 그리고 그 흥미를 어느 만큼 돋우느냐의 문제입니다.
영어 비디오나 원어 만화영화로 영어에 대한 흥미를 돋울 수 있기도 하고, 엄마와 같이 매일 부담 없이 공부하는 정도로 영어에 대한 흥미를 돋울 수도 있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의 뜻을 이해하시는지요. 요컨대, 보내라 마라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보내든 안 보내든 그 원칙을 분명히 세우라는 겁니다. 영어유치원에 보내서 성공한 사람도 분명히 있고, 실패한 사람도 성공한 사람보다 훨씬 더 많다는 사실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원칙이 서면 학원에 가든 가지 않든 성공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어떤 식이든 실패할 것입니다.
동문서답을 한 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질문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