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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반복 연산을 싫어하는 아이
지난번에 ‘뭐든지 싫어하는 아이’로 상담 드린 욕심제로맘입니다.
답변..감사히 잘 들었고 한 몇일 울었던 것 같습니다.
나만 억울한 삶을 사는 것 같고 나만 우울한 것 같고 나만 무언가 잘 안풀리는 것 같은 마음의 응어리들이 결국에는 내가 짊어져야하는 숙제임을 알게 되어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일까요?
공감해주시면서 어쩔수 없지만 온 가족을 위해 단 1년만이라도 나 죽었소 하며 도닦는 심정으로 지내보라는 선생님의 조언, 잘 숙지하고 있고 노력중입니다.
잘 안되긴 하지만..포기하지 않고 계속 재도전해볼 생각입니다.
그런 제 마음이 전해져서 인지 둘째 세은이는 친구간의 갈등으로 조금 힘든 시점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잘 적응해가는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은 학습에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구요.
조금씩 천천히 때를 기다려야하고 지금은 그것이 우선이 아님을 선생님으로 부터 깨달았으니까요..
이번 상담은..큰애 학습문제입니다.
앞서 상담에서 살짝 언급한바 있습니다만 무척 책을 좋아합니다.
주로 만화책이긴 하나 책의 종류에 크게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역시 만화를 즐겨봤으나 몰래 볼수 밖에 없는 어린시절을 보냈고 만화로 울고 웃으며 스트레스를 풀만큼 만화만의 매력을 높게 사고 있어서,,
지난 중간고사 준비를 시험이라고 해서 따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미루는 습관이 심해서 기존에 하던것들(수학,영어학습지등..,집에서 하기로한 참고서)이 한참 밀려있는 상태였고 1,2학년때 습관이 안잡힌 것도 있고 3학년이 되다보니 5,6교시에 방과후(컴퓨터,과학)까지 하고 집에 와서 어영부영 쉬면서 책을 보다보면 어느새 저녁이고 저녁먹은후 잠깐 할일하고 나면 자야할 시간이라 그냥 둬봤습니다. 새학년 새학기에 새선생님 새친구들에 적응하느라 힘들것도 같고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그런데 결과는..평균에 겨우 도달하는 수준이었고 독특하시게도 선생님께서 시험을 치룬 뒷날 등수를 알려주셨습니다. 24명중 16등..
다행인지 몰라도 그 등수를 얘기하며 아주 자랑스럽게 얘기하더군요 “엄마, 나 16등이야. 20등 안에 들었어 나 너무 잘했지? 내가 해냈어”^^ 아직 어린건지 개념이 없는 건지 에고 모르겠다 하기엔 결과가 쫌 그렀나? 싶더군요.
3학년 들어서 처음 접하게 된 영어,사회,과학은 제치더라도 수학은 좀 걱정이 되더라구요. 영어는 3학년에 올라와서 시작을 했고. 평소 책을 읽어서 어휘력과 이해력이 좀 된다고 보면 사회도 그렇다 치고, 과학은 워낙 좋아하는 과목이라 지금 당장 서두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차피 사칙연산을 기본으로 뻗어가는 수학은 반복해서 연습할 수 밖에 없는데..
워낙 반복하는 작업을 귀찮아하고 하기 싫어하고 재미없어하다보니 뒤로 미루는 경향이 심했습니다만 밑에 있는 두 동생들을 핑계로 제가 정해진 시간에 체크하며 봐주지 않아 그게 오히려 습관이 되서인지 저녁답에 은수야 너 이거랑 이거랑 이거 했나?만 물어도 짜증을 냅니다.
안한거 다 알면서 왜 물어보냐며..엄마가 그런말 물어서 더 안하는거라고..나 스스로 알아서 할건데 엄만 날 못믿는거냐며..그래서 엄만 종일 니가 스스로 하길 기다렸다가 잘시간이 다되가서 물으면 오히려 부담될까봐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너를 못믿어서 그런건 아니고 몇일째 미루고 있는 모습니 보여서 얘기해줘야할 것 같고 얘기를 안하면 더 많은 양이 미뤄질것같아서 그런거라고 얘기를 해주죠.
그러면 엄마가 얘기를 안하고 있으면 내가 알아서 내가 하고 싶은시간에 할테니까 말을 하지 말아 달라네요. 그럼 스스로 하느냐하면 그게 아니거든요. 안하고 미루고를 반복해서 결국 하루 30분이면 될 일을 하루에 1~2시간이 걸려 겨우 하다보니 더 하기를 싫어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하고 있는 학습지는 구몬에서 눈높이로 바꿨는데 이유는 반복되는 연산에 대한 지겨움때문이었죠. 근데 바꾼지 1년이 채안되 또다시 시작이네요. 하기 싫다고.. 그래서 같은 반 친구가 방과후로 하고 있는 주산암산을 본인 스스로 선택했는데요.(이유는 본인왈 암산하고 주판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어 보이고 아주 빨리 계산해내는것이 좋아보여서라네요)
구몬과 눈높이를 계속 미루어 온 습관과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일을 아주 재미없어 하는 아이(피아노 콩쿨도 같은 곡을 연습해야해 하기싫어해서 한번도 안나갔고 5월부터 피아노를 아예 끊었어요,,)인지라 주산암산 역시 초반의 새로움과 달리 하다보면 또 똑같은 반복으로인한 불만이 생길까봐 망설여 집니다. 둘째도 그렇고..수학만은 꾸준한 반복으로 연습하고 훈련하지 않으면 고학년이 되었을때 사소한 문제에서 실수를 하게 되리라는 생각에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 할것 같아 조언을 구해 봅니다.
아직 막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안다니다 보니 오후만 되면 저역시 지쳐서 시간을 정해놓고 위의 두 아이들의 학습을 체계적으로 꾸준히 봐주고 있지 못하거든요. 핑계이겠지만 또 자꾸만 변수가 생겨서..
어떻하면 큰아이뿐만 아니라 둘째까지 연산훈련을 재미있게 해나갈 수 있을까요?
엄마가 진득하게 붙어서 해야하는 부분이든 아니든 가장 효율적이며 지치지 않고 싫증내지 않게 해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애들 다 재우고 쓰는 글이라 횡설수설 같아 죄송스럽네요..
참고로 큰아이는 요일별로 시간대를 조금씩 달리 학습을 해야해서 가장 정확하게 꾸준한 시간에 학습할 수 있는 시간대는 저녁을 먹은 직후이나 좀 피곤해해요. 그리고 학교든 방과후든 마치고 온 시간에는 무조건 책을 보며 누구든 방해해서는 안되는듯 집중을 합니다. 저역시 방해하고 싶은 마음이 없구요..그런데 매일 5시 30분에서 한 30분간 동생들이 tv를 보는데 자기도 꼭 같이 봐야한대서 같이 보거든요. 그러다보면 저녁을 먹을 시간이고 어쩔수 없이 피곤한 저녁시간대에 할 일을 하게 되고 많이 피곤함을 느끼거나 하기 싫을때는 자꾸 미루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 되더라구요. 이웃에서는 다들 엄마가 단호하고 조금은 독해야한다면서 너무 흐지브지 한거 아니냐며 그래가지곤 머리꼭대기에 있는 아이들이 지맘대로만 하려드니까 더 안하게 된다는데..그런 단호함이 제게는 없나봐요..
자신이 선택한 주산암산을 한번 해보라고 동의할까 하다가(아직 시작안했고 고민중입니다) 선생님께 조언을 구해야겠다싶어 글을 올려 봅니다. 저의 고민을 시원스레 풀어주시길 기대하며..
참. 건강하시죠?^^ 인사가 너무 늦었네요..
아무쪼록 건강하셔서 오랫동안 의지가 되어주시길..(욕심이 제로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