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2003년 11월) 사이쇼 히로시의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을 소개드린 적이 있습니다(☞리뷰 참조). 지금 말씀드릴 책도 동일한 저자가 쓴, 제목도 거의 비슷한 《아침형 인간 성공기》입니다. 저자도 같고 제목도 비슷하니 내용도 비슷할 거라 생각해 안 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그야말로 어쩔 수 없이 읽게 되었습니다. (퇴근 길에 읽을 책이 없었는데 마침 회사의 책장에 이 책이 꽂혀 있길래^^)
제 목 : 아침형 인간 성공기
부 제 : 자신만의 스타일로 아침을 창조한 7인의 성공 비결
지은이 : 사이쇼 히로시
펴낸곳 : 21세기북스 (초판 출간일 2003.11)
역시 전에 소개해드린 책과 대동소이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공병호 박사의 사례와 조언, 그리고 약간의 과학적인 지식이 추가되었다는 정도입니다. 겨우 한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두 책이 출간되었는데, 아마도 출간 시점이 조금 늦어 책 판매량에 다소 지장이 생겼을 것 같습니다.그 이후에 ‘아침형 인간’이라는 말이 유행이 되어 작년 10월 이후 지금까지 8권 정도의 ‘아침형 인간’ 관련 서적이 출간되었습니다.
출간 순서대로 정리해볼까요.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2003.10) →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하라(2003.10) → 아침형 인간의 비밀(2003.11) → 아침형 인간 성공기(2003.11) → 아침형 인간을 위한 4시간 수면법(2004.1) → 아침형 인간의 24시간 활용법(2004.2) → 아침형 인간의 초고속 공부법(2004.2) → 아침형 인간을 위한 웰빙 건강법40(2004.2)
사태가 이러하니, 아침형 인간이 주는 신선한 느낌보다는 갑작스런 유행으로 치부되거나 삐딱하게 보는 주장도 종종 듣게 됩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한국일보의 홍석우 기자가 쓴 “삐딱하게 본 아침형 인간 열풍”이란 게 있습니다.
내용인즉슨, 아침형 인간은 “시간은 돈이라는 근대 자본주의적 가치를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깨닫고 몸소 실천한 일본인다운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방점을 찍어야하는 곳은 ‘돈’이라는 단어입니다. 기자는 나아가 “아침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식의 발상은 시간은 곧 돈이다라는 물질 만능주의 세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전제 아래 다음과 같이 역설합니다.
“아침을 잘 활용하면, 우리도 미국 유수의 억만장자들처럼 멋진 리무진에 몸을 누인채 편안한 오후와 주말의 휴식이 보장된 희망에 차고 효율적인 아침을 보내게 될것이다. 일찍 일어나 뇌기능이 활발한 아침을 잘 이용한다면 우리도 정주영회장이나 국회의원들처럼 부자나 권력가가 될 수 있을것이다.”
정말 제목이 무색하지 않게 ‘삐딱~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침형 인간이 유행하면서 발빠르게 관련 서적이 봇물처럼 쏟아져나오는 것을 보며 무작정 ‘휩쓸리지’ 말자는 의미에서 일종의 경계성 조언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위의 글처럼 ‘아침형 인간 = 자본주의형 인간’이라는 식의 예단은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아침형 인간의 핵심은 ‘자기 절제’를 통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국 생산성 향상을 통한 자기 만족감과 성취감으로 연결되는 것이구요. 이것이 경쟁력이 되어 기자가 말하는 ‘돈’을 잘 벌 수도 있구요.
얘기가 옆으로 샜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이 책에는 7명의 사례가 소개되었습니다.
그 중 6명은 원저에서 소개하는 일본인이고, 나머지 한 명은 공병호 박사입니다. 아마도 일본 서적의 ‘한국화’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박사의 사례와 조언이 추가된 듯합니다.
삐딱하게 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책에서 소개한 사실 그대로 보면서, 자신에 맞는 아침형 인간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면 됩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7명의 사례를 보면 공통점이라고는 ‘아침형 인간’이 좋다걸 알고 실천하려 한다는 것 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이는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일찍 일어나자고 하고 어떤 이는 새벽 2시에 일어납니다. 이 둘을 과연 아침형 인간이라고 묶어서 불러도 좋을지, 그것부터 모호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이들은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스스로 제어해가면서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삐딱하게 보지 말고 바로 이 점을 배우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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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분명히 아침형 인간입니다.
새벽 5시에는 일어납니다. 그러나 7시에 일어날 때도 있고 8시에 일어날 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제가 마음 먹은 시간에는 어김없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제 머리 속에는 중학생때부터 가져온 “4시간만 자면 사는 데 전혀 지장없다”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중학생 때 읽은 어떤 일본인이 쓴 “4시간 수면법” “3시간 수면법”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부터였습니다. 한 시간 반 혹은 두 시간 주기로 일어나는 램 수면과 논램 수면 주기로 볼 때 3~4 시간만 제대로 자도 된다는 논리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도 이 말을 믿고 있습니다. 《아침형 인간 성공기》 끝 부분에도 이와 비슷한 얘기가 나옵니다.
물론 반드시 이러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폴레옹은 3시간 자고, 에디슨은 4시간 잤지만, 아인슈타인은 10시간 넘게 잤다고 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