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막
원 제 : Second Acts
지은이 : 스테판 M.폴란 / 마크 레빈
출판사 : 명진출판 (초판 출간일 2003.8)
제목이 참 멋있습니다. 《2막》.
내용도 그리 나쁜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참 애매한 평가죠?
아니, 아마도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 여전히 모호하죠?
책은 독자를 잘 만나야 합니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로 그 사람이 읽을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저는 바로 ‘그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별로 사고 싶은 생각이 없었으나 주위에 아시는 분 중에서 이 책을 읽고 깊이 감명을 받았기에 저도 한번 본 것입니다. 비록 저한테는 ‘그저 그렇고 그런’ 얘기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정말 귀한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의 인생, 즉 1막이 어떤 식으로든 성공적이지 못한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여기서 성공이냐 아니냐는 전적으로 스스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인생 1막의 실패를 통해 새로운 2막을 꿈꾸는, 또는 1막의 실패의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인생 2막 시나리오입니다. 아니, 시나리오를 쓰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시나리오 작성 지침서입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인생 1막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생 제1막 5장쯤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5장이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어디까지나 개인사니까요^^).
1막에서 2막으로 넘어가는 것은 정말 엄청난 변화를 수반합니다. 연극으로 치면 무대가 완전히 바뀌는 것이니까요.
그런 정도의 절망이나 권태로움에 빠진 사람들에게 이 책은 참 좋은 멘토(mentor)가 되어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의 1막도 언젠가 끝나겠지만 그때쯤 이 책의 도움을 받아야겠습니다.
저자는 2막을 위한 준비 단계와 2막을 위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그리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그런 후 마지막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 중에서 성공적으로 2막을 연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이 책의 내용은 여느 자기 관리 서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책을 처음 접하거나, 기존에 비슷한 책을 보았다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자신의 사명을 정의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작업을 병행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참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역시 문제는 실천입니다.
자신을 진심으로 되돌아보면서, 과거 자신의 꿈이 이루어지 않은 진짜 이유와 그 꿈을 가로 막는 장애 요인을 하나씩 찾아가는 고통스런 과정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나’를 모르고 어찌 나의 미래를 꿈꿀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나’를 발견하는 작업과 나의 꿈을 가로막는 12가지 장애물에 대한 소개가 PART1에서의 주된 내용입니다.
PART2에서는 12가지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저자의 조언과 ‘테크닉’을 소개하고, 이 모든 요소를 종합하여 자신만의 2막 시나리오를 쓰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결론은,
아직 저는 인생 1막에 보다 더 충실하고 싶습니다.
1막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연기자가 2막에서 제대로된 연기를 할 수는 없으니까요.
실패라고 속단하기 전에 먼저 진정으로 내가 ‘사력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지를 자신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2막 준비는 그 후에 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