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할 때가 됐다는 소리를 듣게 되면 창의적인 사고나 삶에 대한 열정에는 절대 마침표가 없음을, 그리고 이제 마음의 고갱이(核心)를 탐색해야 할 시점임을 깨닫게 된다.”(p.54)
이 말에서 책의 제목을 뽑았나 봅니다.
제 목 : 삶의 열정에는 마침표가 없다
부 제 : 명사들이 말하는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엮은이 : 윌러드 스콧(Willard Scott)
펴낸곳 : 크림슨 (초판 출간일 2004.1)
NBC 투데이쇼의 리포터인 저자는 자신의 친구이자 미국 사회의 명사인 여러 인물들에게 멋진 황혼기를 영위하는 비결을 물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배경과 관심사를 지닌 사람들이 ‘나이 먹는 것’이란 주제에 대해 답을 했는데, 그 내용을 엮어 놓은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비록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하나같이 노년의 행복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책의 주제가 그러하니 그런 얘기들로만 채웠겠지만, 이런 얘기를 읽고 있는 저도 무척 행복해집니다. 마치 행복한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느낌입니다. 자연히 저의 미래도 이들처럼 행복하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다음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가능한 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 속에서 지내려고 한다. 나는 우울증이란 극소수의 사람들이 누리는 사치라고 생각한다. 시기심 또한 내가 멀리하는 감정이다. 왜 남의 성공이나 행복, 젊음을 배아파하는가?”(p.202)
이 책의 등장 인물들 대개는 나이가 먹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있으며, 또 거의 모두가 젊었을 때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하거나 ‘선진국형 노인 복지 정책’으로 인해 먹고 사는 데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면만 보자면 아직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많은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면 다소 비현실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우리의 부정적 현실로 인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퇴색되는 건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긍적적이고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젊은 날을 살아왔습니다. 황혼이 주는 아름다움은 그러한 젊은 시절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들이었습니다.
아직 덜 성숙한 탓인지, 아니면 외국의 사례라서 그런지, 다소 공감이 가지 않는 대목이 없진 않았지만,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느정도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처럼 황혼이 더욱 값지고 아름다워지도록 지금 이 순간을 보다 열정적으로 살고 싶습니다.
“인생에 정면으로 도전하라. 좋건 싫건 삶을 정면으로 마주봐야 한다. 인생이란 게 등 뒤에서 몰래 기어 들어오는 게 아니라 정문으로 당당히 들어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삶을 보다 잘 다룰 수 있게 된다. 인생과 정면대결하라. 그러면 승자가 될 수 있다. 물론 맘에 안 들지도 모르지만 이것이 인생인 걸 어찌하랴, 호시절이건 힘든 시절이건 마주보고 치러내야 할 삶이 눈 앞에 있다.”(p.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