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이 무엇인지 알면서 눈치 보는 아이

저는 2학년 올라가는 딸아이와 1학년 입학을 앞둔 아들을 키우고 있는 맘입니다.
아이들 어릴 때는 직장생활하면서 웃는 낯으로만 아이들을 대하다가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나니 아이들에게 웃을 일이 많이 줄어들었네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른들에게 너무 많이 허용하면서 키운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혼내면서 키우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제 생각이 맞다고 확신하면서 아이들을 키워왔어요.
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의 강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와 ‘믿고 기다려야 한다’
는 두 가지 생각이 계속 갈등하면서 순간순간 힘들 때가 많아요.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들과 함께한지 1년이 지났네요.
그 동안의 변화를 보면 처음에는 첫째아이의 문제점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어떻게 해줘야하나 고민 많이 하고 알아보았지만
모두들 아이는 별 문제 없다는 주위의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는 그 문제가 저에게로 오더라구요.
나는 왜 이럴까?… 왜 맘먹은 것을 실행하지 못 할 까 ? 나는 정말 왜 이럴까?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드는 순간까지…괴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첫 아이 1학년 1학기 내내 아이와 힘들었습니다.
첫 아이는 숙제나 학습 할 때 제 설명을 극도로 싫어하고
제가 나서서 이렇게 저렇게 해보자는 제안이나 설명을 많이 싫어했습니다.
참다 참다 7년 동안 한 번도 화내지 않던 제가
폭발하는 순간까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급기야 아이가 똑바로 보이지 않고 밉기도 하고 한심하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다행히 부모 2.0사이트를 알게 되어 많은 학습상담을 듣고
선생님 강의도 들어 어느 정도 마음 조절이 되더라구요.
이제는 첫아이를 보는 시각이 많이 바뀌고 마음도 어느 정도 편안한 상태입니다.
지금의 제 마음을 살펴보면 저를 자책하지도 않고 아이를 미워하지도 않기는 하지만
아이들과 남편이 제 얘기를 따라주지 않을 때 화가 많이 납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강하게 제 생각을 말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저 남의 입장 잘 배려하고 이해하고 그런 건 잘하는데
제 생각을 어필하는 대는 제로라고 해야 할까요.
씻을 시간에 그리고 엄마와 책상 앞에 앉아야 할 시간에
소리 지르고 억지로 앉히기는 싫고… 그렇다고 부드럽게 말하면 잘 듣지 않고…
항상 강제로 시켜야 하나 어디까지 기다려야하나 하는 순간에 갈등이 심해지다가
혼자서 괴로워하는 편입니다.
그러다가 요즘 들어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을 어떻게 해야 하나
직접 질문을 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들은 사실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에 잘 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강제로 시키기는 싫고 옆에 함께 앉아 있으려고 해도 그 시작이 어렵더군요.
요 며칠은 씻는 시간에 씻지 않고 둘이서 계속 놀다가 제 눈치를 보는 것인지
제 주위를 숨어서 왔다 갔다 하면서 숨바꼭질 하듯 도망 다닙니다.
제가 무언가 일을 하고 있으면 숨어 있다가 저를 때리고 도망가고 …
그 정도는 재미로 받아주기도 했죠.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있을 때
별 잔소리 없이 그냥 내버려 두어 보았어요.
그런데 할 일을 알면서 안하고 있으니 스스로들 눈치를 보는 것 같아 마음에 걸립니다. 그러다가 제가 일찍 잠자리에 들면 소곤소곤 속닥속닥 엄마 몰래 얘기하고 놀다가
겨우 11시 12시나 되어서야 할 일들을 마치고 자더라구요.
첫째는 자기 방 침대 옆이나 책상 옆에 앉아 혼자 생각하고 중얼거리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할 일을 알면서도 하기 싫어 시간을 그렇게 때우거나
저를 피해 있는 듯 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가한 낮에는 마음껏 놀지는 못하고 엄마가 없는 베란다에 나가
왔다갔다 혼자 놀기를 즐기구요..
요즘은 또 베란다에서 혼자 놀면서
수학 문제집이나 구구단책을 대충 풀어 놓더라구요. 공부 할 시간도 아닌데..
별다른 잔소리나 강요는 하지 않지만 무언가 불편한 통제를 느끼는지
눈치를 보는 것 같아요.
‘놀 때는 확실하게 놀고 할 때는 하는 것’이 왜 그렇게 안 되는지…
왜 눈치를 보는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해야 하는지 좀 막막합니다.
어떻게 태도를 바꾸어야 아이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모든 것을 즐기면서 할 수 있을지…
대부분의 문제를 깊이 생각하다보면
손병목 선생님께서 어떤 답변을 해 주실지 예상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아주 길게 보고 기다려야 할 문제도 있고
당장 눈 앞의 문제가 막막 할 때가 많습니다.
이제 2학년 1학년 올라가는 아이들에게
큰 부담감 없이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수 있게 도움 부탁드립니다.

[답변] 공감과 허용은 다른 것입니다. 엄마가 먼저 당당해지세요.

동영상 원본 : http://www.tagstory.com/video/video_post.aspx?media_id=V000403550

  • [동영상 녹취]
    제 동영상 답변을 다른 분께서 녹취를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글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 저의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 글로 읽기에는 어색하고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도 혹시 동영상 답변을 다 듣기 힘든 분을 위해 부족하나마 그대로 싣습니다.

안녕하세요? 손병목입니다.
반갑습니다.

아이를 둘 두고 계신데, 이번에 2학년하고 1학년 올라가네요.
어머니께서는 그전에 직장생활 하고 계셨다가 어느 순간에 아이들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계속 보고 있나봐요. 그런데 직장 다닐 때보다 아이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까, ‘웃을 일이 점점 줄어든다’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아마, 아이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어머니들이 거의 모두 다 이런 상황일겁니다. 어머니의 가장 큰 고민은 어머니가 아이의 감정을 계속 공감하고 허용하면서 아이가 스스로 뭔가를 해나가길 바라는 그런 교육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것을 계속 해야 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뭔가 강제적으로 뭔가를 해서라도, 규칙을 지킬 것을 아이에게 가르칠 것인지 굉장히 고민하고 계십니다.

왜냐하면 어머니께서 아이에게 화를 덜 내고, 아이를 이해하고 허용하면서 키웠더니, 아이가 엄마 눈치를 슬슬 보는데, 정작 엄마 말을 제대로 따르지 않기 때문에 어머니는 마음속으로 많이 화가 나있는 상태입니다.

겉으로는 화를 내지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화가 많이 난 상태이고, 그 화의 가장 주된 이유는, ‘이 아이들은 그래도 내가 이 아이를 이해하는 만큼 이 아이들도 엄마 맘을 이해해서, 놀 때는 같이 재밌게 놀지만, 그래도 서로 약속한 것은 지켜야하지 않느냐.공부, 씻기 ,잠자기 등등…… 어느 정도의 규칙은 어느 정도 서로 지켜야하지 않냐‘는 것이 어머니의 생각인데, 아이들이 눈치만 보지 실질적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데로만 행동하고, 엄마와의 어떤 약속이나 이런 것들을 잘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께서는 어머니의 교육방식에 대해 점점 회의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고, 게다가 남편도 그런 교육방식이 지나치게 허용적이라고 생각하면서, 이해를 못하니, 어머니가 더 답답한 것입니다. 현재 상황이 이런 상태입니다.

그런데요. 어머니께서 이 글에서 표현하시기를, 어머니의 생각을 남들에게 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했는데,그렇게 해서 남을 배려하는 성격은 있지만, 강제적으로 뭘 요구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내는 화의 유형은 보통 다혈질적인 사람들이 내는 화의 유형하고 다릅니다. 화를 안내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내지 않고 내부적으로 낼 뿐이예요.다시 말해, 지금 이 상황에 대한 확신과 원칙같은 것이 아직까진 부족하기 때문에 ‘저래선 안돼는데, 쟤네들이 왜 나의 의도를 몰라줄까’라고 하면서 실망하면서 그 실망이 화로 표출되는데, 그 화가 밖의 다른 대상에게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마치 화가 안 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어요.

어머니는 지금 소극적인 형태의 화를 계속해서 내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쌓여서 나중엔 폭발하게 되면, 어머니가 평상시에 보이지 않던 그런 모습을 아이들한테 보일 수 있는 것이지요. 대부분 아이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어머니들은 어떤 형태로든 우울증 증세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첫째 아이 때는 그래도 직장을 다니다가 둘째아이까지 생기고 나서 직장을 그만둔, 또는 아이가 어느 정도 커서 직장을 다니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아이 때문에 결국은 직장을 그만둔 경우엔 거의 100%가 우울증 증세를 앓고 있다는 보고가 잇습니다.

일단 그것을 어머니께서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면, 그 모든 것이 아이한테 그대로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 아이가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느냐 못하냐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 스스로 먼저 당당해져야 하는데, 어머니가 아직까지 자녀를 키우는 그 원칙과 방식에 있어서 어머니 스스로 확신하지 못함으로 해서 스스로 당당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가르치고 양육할 때, 공감하고 ,허용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함께 세운 규칙을 따르고 지키는 그런 연습들입니다.

그래서 무조건적인 허용적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억압적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그래도 낫기는 낫겠지만, 이 아이들은 책임감이나 집중력이 굉장히 부족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어떤 식으로든 어머니는 화를 내지 않고 허용을 할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져준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어머니는 머릿속에 ‘이긴다진다’라는 생각을 잘 해본 적이 없겠지만, 결국은 나중에 지나고 나서 ‘아. 아이의 저 말에 져줬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내가 강하게 얘기하면 이길텐데’하는 생각이 있구요. 결과적으로 이 생각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선 도저히 안되겠다 더 강하게 해서라도 아이를 이끌어야 겠다’는 것은 아이한테 이기겠다는 생각인데요, 이러한 이기고 지는 생각을 완전히 버리고, 말 그대로 공감의 의미를 제대로 알면, 이것은 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공감한다는 말은 아이의 말을 허용하다는 것이 아니고, ‘아, 너의 현재 기분은 그러한 것이구나, 그렇구나, 그렇구나…….. ’라고 하는 것이 공감이지, ‘너의 감정이 옳아, 맞아. 너의 생각이 옳아 ’하면서 인정하고 허용하는 것이 공감은 아닙니다.

아이가 씻을 시간인데 씻을려고 하지 않습니다. 슬슬 눈치를 봅니다. 이때 이 아이의 마음은 뭘까요? ‘그래 너 놀고 싶구나. 이거지 않습니까? ’ ‘그래, 놀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놀아라’ 이것이 아니라, ‘아 놀고 싶구나’ 이겁니다. 아이들이 눈치를 보면 답답하지만 엄마는 이렇게 말해야되지요. ‘너네들 씻을 시간인데 놀고 싶지?’ 이겁니다. 아이들은 당연히 그렇다고 하겠지요. 그랬을 때 엄마가 해야하는 것은 아이와 함께 그래도 ‘이 시간에 씻을려고 했으니, 씻는데 맞지 않겠니?’ 라고 해서 엄마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아이가 싫다고 하면, ‘언제 씻고 싶냐’고 물어보면서 다시 아이와 약속을 해서 한 두 번 정도 기다려 줍니다. 이것은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고(‘너 지금 놀고 싶구나’), 엄마의 마음을 표시하고(‘지금 약속시간이니 씻어야 되지 않겠니?’),그리고 마지막 3단계, 새로운 대안(‘그럼,30분 뒤에 씻자’)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죠.

그런데, 매번 이러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약속을 어겼을 때, 어머니는 그 감정도 표현해야합니다. ‘내가 너희들이 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는데, 매번 약속을 지키지 않으니, 엄마는 너희들과 약속을 못 할것 같아, 너희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너희가 매번 약속을 안 지키니 엄마가 너희와 약속하는 것이 이제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이런 얘기를 아이들한테 얘기해줘야 합니다. 화를 내라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얘기해줘야 합니다.

어머니는 아이들한테 ‘나도 어떤 경우에는 너희에게 화를 내고 싶지만, 엄마는 가급적 화를 내지 않기로 스스로 약속을 했거든, 이렇게 약속을 지키면, 엄마도 너도 행복해질 것 같아, 하지만, 기대만큼 되지 않으니 엄마가 너랑 이젠 약속 자체가 필요 없을 것 같으면,엄마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엄마는 그것이 고민이야. 이런 얘기를 계속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반복되면 될수록, ‘엄마는 진짜 고민이 돼서,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싶어, 엄마는 솔직한 마음으로는 지금 너희들을 때려서라도 너희를 씻게 하고 싶어, 왜냐하면 약속은 우리 가족이 사는데, 아니면 너희들이 밖에서 사는데 진짜 중요한 것이거든. 엄마랑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으면, 엄마도 너희 약속을 지키지 않게 될 것이고, 그러면, 우리 서로 행복하지 않을것 아니니, 엄마는 행복하기 위해서 너희들을 최대한 이해하고 화를 내지 않고 키울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너희도 엄마의 마음을 조금 알아줬으면 좋겟어’라고 이렇게 당당하게 얘기하는것입니다.

그렇게해도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오늘은 어쩔 수 없다’라고 하면서, 감정적으로 때리는 것이 아니라……감정적으로 때려서는 안됩니다.

저는 체벌을 극도로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그러나 엄격한 부모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한 두번의 이런 행사가 있을 수 있을 수 있다고도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절대적으로 허용적인 부모 밑에서 아이가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기 충동억제력이 절대적으로 없어지는 환경에 있는 것 보다는, 그래도 엄마가 화가 복받쳐서 때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몇 번에 걸쳐서 얘기를 해도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최소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도 가볍게 회초리를 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기위해선 본인 스스로의 당당함이 필요합니다.

속이 상해서 아이를 때리거나, 때리면서도 맘이 너무 아프거나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이것은 아이가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면서 스스로의 충동억제력과 계획을 실천하는 행동능력을 조금이나마 기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해주십시오. 물론, 때리는 것은 제 생각에는 없어야 된다고 봐요.

저는 아직까지 때려보지 않았습니다. 안 때려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는 이미 마음속으로 ‘나는 너희를 때려서라도 너희를 착하고 바른 아이로 키우고 싶다’ 라는 마음을 아이에게 충분히 전달했을 때, 이 아이들은 엄마의 생각을 읽고 차차 자기의 행동을 고쳐나갈 것입니다. 허용하고 공감은 다른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면서 엄격함을 유지해가는 것이 부모의 역할을 가장 잘 하는 것입니다. 지금 어머니께서 충분히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지만, 그것이 허용적인 형태로 바뀜으로 인해 엄격함이 사라진 상태이지요. 그래서 아이들은 ‘엄마 말은 듣지 않아도 돼’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된 데에는 엄마가 그렇게 암목적으로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래 너희들은 내 말 듣지 않아도 돼, 엄마는 너희들이 내 말을 듣지 않아도 상관없어’라는 어떤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아이들에게 많이 전달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이젠 그것을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해야합니다 ‘나는 너희들의 엄마와의 약속을 지켰으면 좋겠어’라고 당당하게 얘기하고, 그다음에 아이와 같이 새로운 방법으로 잘 협의해서 서로 약속을 지켜나갈 수 있는 대화법과 행동원칙을 어머니께서 지금부터 배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요약하자면 일단 공감할것!! 제 강의를 늘 들었다고 하셨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립니다. 제가 강연 때 늘 강조했던 것입니다. 허용이 아닙니다.‘너의 말이 맞아’ 인정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좋겠네’라는 조언이 아니라, ‘그래 너의 마음이 이렇구나’ 하는 공감, 그리고 엄마의 솔직한 마음을 나 메시지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나 메시지는 ‘엄마는 네가 이렇게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 이런 얘기를 해주셔야합니다 ‘네가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중심이 되어서 ‘네가 그러기를 바란다.’라고 얘기해주시구요. 내가 주어가 되어서 얘기해주시구요.

그래도 다른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지거나, 아이의 불만이 해소 안됐을 때에는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 지, 그 즉시 얘기를 해서 대안을 얘기해보되, 그것이 계속해서 아이가 그 방법을 이용한다고 생각됐을 때, 다시 말해 지키지 않고 무조건 협상해서 이용한다고 생각됐을 때는 거기에는 엄격함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 엄격함을 가지고 그래도 이번만큼은 지켰으면 해하고 분명하게 얘기해서 아이가 엄마의 단호함과 엄격함을 볼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어머니는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스스로 상처를 받고 혼자서 속앓이를 하면서 아이들을 간접적으로 미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를 미워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런데 점점 미워지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이해를 못하니까. 그런데 그것은 어머니가 어머니로서의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연애할 때 짝사랑해서는 남자는 다 도망을 가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연애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든 일입니다. 성인의 일이 아니라 어른과 아이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는 연습 해주시구요. 그것이 어렵다면, 이민정 선생님의 책이나 다른 어떤 책들을 보면서, 어떻게 감정을 표현하는지 그것을 배워가시길 바랍니다.

공감하는 것은 일차적인 전제조건이고, 두번째 필요한 것은 나를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어머니께서 그것이 아직 부족하고 그렇게 해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심하게 속앓이를 하고 있고, 그 속앓이를 해서 화가 쌓여서 상처가 되고, 그 상처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아이가 피해를 보게 되겠지요, 어머니도 피해를 보게되구요.

놀 때 확실히 놀고 무슨 일을 할 때 확실하게 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이것을 제대로 해내는 아이도 별로 없고, 이것을 제대로 해내는 아이들은 그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그런 능력이 있기 때문에 대접을 받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놀 때 놀고, 무엇을 할 때조차도 놀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어머니의 엄격함으로 규칙을 잡아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상세하게 말씀드리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요. 지금 제가 드리는 말씀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어머니께서 어느 정도는 아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국은 어머니께서는 속으로 소극적인 화를 내고 있고, 아이를 공감하는 대신 허용하고 있고, 그렇게 해서 아이에게 지금까지 엄마의 의사를 지금까지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했던 것, 그래서 아이들은 엄마 말을 듣지 않아도 된다고 무의식적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약속을 지키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머니께서는 정확하게 표현하는 법 먼저 배워나가시길 바랍니다. 오늘 원칙적인 말씀만 드리구요. 어머니께서 다른 책들을 보면서 노력을 하시면서 중간에 다른 문제가 발생하면 또 질문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강연 때 말씀드렸다시피 결과적으로 자기 스스로를 바꿔나가는 것이지 않습니까? 자기 수양을 하는 것이고, 그렇게 해서 아이를 제대로 길러낸다는 것은 그만큼 세상을 제대로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아이를 위해서라기보다 어머니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대화하는 방법을 배워나가시길 바랍니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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