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나는 못해’가 입버릇이 된 아이

가족이야기 2009년 11월호

Q :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이는 소심한 성격이며 자신감이 없어요. 어떤 일이건 하기 전에 겁부터 먹고, 주위 사람들의 눈치도 많이 보는 편입니다. 매사에 ‘나는 못해’를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고 목소리도 작아서 가끔 잘 들리지도 않습니다. 행여 공부에도 자신감을 잃을까봐 걱정입니다. 우리 아이의 이런 성격,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을까요?

A: 먼저 아이의 성격을 ‘문제’로 인식하지 마시고 특성으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기질적인 특성일 수도 있고, 부모님의 양육의 결과로 형성된 후천적인 성격일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야 어찌됐든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현재의 성격 그 자체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과제에 도전 자체를 하지 않는 성격은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이 부족하면 자존감도 떨어져 자신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하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매우 큰 장애이므로, 현재의 행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감하시되,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자신감이 없다는 것은 성공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성공 경험은 ‘스스로 해냈을 때’의 성취감의 누적분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무언가를 성공한 경험이 매우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의 행동이 어설프게 보여 아이가 스스로 그 일을 해내기 전에 부모가 도와주거나 고쳐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면서 아이는 스스로 무언가를 선택하고, 스스로 무언가를 해냈을 때의 쾌감을 느낄 기회가 부족했을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일상의 작은 과제라도 아이 스스로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엄마가 보기에 답답하더라도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결과보다는 노력하는 과정에서 칭찬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평상시 충분한 격려를 해주시되 결과가 좋게 나오면 “정말 잘했다”가 아니라 “정말 많이 노력했구나. 장하다.”와 같은 식으로 칭찬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과가 잘 나왔을 때만 칭찬을 하면, 아이는 그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 기대되는 일은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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