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을 푸는것에 대해 질문드립니다.(6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저는 직장맘입니다)
문제집을 풀고(국,수,사,과) 제가 체점을 해 줍니다.
체점을 하고 틀린부분은 별표시를 하고 아는건데 실수로 틀린거면
다시풀고 모르는 거면 교과서난 문제집내에 정리된 부분을 찾아 다시 풀게 했습니다/
그래도 틀리면 답을 적어 주고 오답노트를 만들도록 했습니다/
방법이 올은 방법인지요?
처음에는 틀린부분에 대해서는 답지를 바로 보고 풀도록 유도 햇는데
답만 적고 자기것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로 풀어야할 부분에 대해서 답을 보고 적는거 같아 (국어 같은경우 답지랑 똑같이 써서)답지를 숨겨놨었습니다.
공부에 흥미가 없어 보입니다
엄마가 하라니까 억지로 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책상에 앉아 오늘할 목표분량을 다 해놓긴 합니다.
목표분량을 안해놨을 경우 다 하지 않으면 잠을 못자게 했습니다.
잘한 건진 모르겠지만요
여하튼 공부방법이 첫번째 내일배울 교과목에 대해 미리 읽어보고 문제를 한두문제 풀어본다.(이때 답 확인은 하지 않은다) 두번째 학교에서 교과목시간에 집중해서
듣는다(이때 미리 예습하고 풀어본 문제를 수업시간에 들으면서 확인한다)
셋째 그날 배운 과목을 집에서 필기한것과 같이 한번 훌터보고 외울것은 외우고문제집을 풀어본다 넷째 문제집에서 틀린부분이 있으면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좋은지?
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지도해야하는지 아님 다른 현명한 방법이 있는지 부탁드립니다.
[답변]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 대표 www.bumo2.com
안녕하세요.
직장에 다니며 아이를 지도하기가 만만치 않은데도 노력하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질문의 요지는, 현재 어머니께서 아이에게 지도하고 계신 방법이 옳은 방법인가 하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지금처럼 지도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방법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예습하고, 수업 열심히 듣고, 복습하고, 틀린 부분 반복 학습하여 제 것으로 만드는 공부 말입니다.
그런데요, 교육의 성과는 이러한 외형적인 교육 방법에 있지 않습니다. 똑같은 방법을 사용해도 공부의 흥미를 점차 잃어버리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조금은 어설픈 방법으로 가르쳐도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의 공부 실력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자녀교육서를 읽어봐도, 누구는 이렇게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하고, 누구는 다르게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결국 아이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건데, 실은 아이마다 다른 것이 아니라, 교육의 핵심은 이러한 외형적 방법론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물론 방법이 주는 효과도 분명히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것은, 엄마의 교육철학과 아이의 공부에 대한 인식, 그리고 아이가 엄마에 대해 느끼는 감정에 있습니다.
틀린 문제가 나오면 오답노트를 만들고 그것을 자기것으로 만들기 위해, 스스로 이런 노력을 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엄마가 시키니까 그냥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질문 내용만 봐서는, 엄마의 평소 지도 방식을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어떤 말투로 아이를 지도하는지, 아이가 공부를 하다가 싫어할 때 어떻게 위로하여 주는지, 질문에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목표 분량을 채우지 못했을 때 잠을 못자게 하고, 스스로 생각하게 하기 위해 답지를 숨겨 놓는 등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이가 공부에 흥미가 없어보인다고 하셨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엄마의 교육 방법이 아이의 공부 흥미를 유발하는 방식인지, 아니면 아이가 마지못해 하게 만드는 방식인지를 따져야 합니다. 물론 엄마의 마음은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였으면 좋겠고, 또 그러기 위해서 지나치게 공부를 시키는 편이 아니며 그저 틀린 문제를 자기것으로 만드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는데, 아이가 최소한 그것마저도 하지 않아 답답해 하시는 것일 겁니다. 게다가 직장맘이라 아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니 더 답답할 따름이지요.
그러나 직장맘일수록 분명하게 해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엄마표 교육 철학입니다. 교육 목표입니다. 그 목표가 무엇입니까? 그것을 분명히 해둬야 합니다.
모든 엄마표의 목표이기도 하지만 특히나 직장맘일수록 우리 아이의 교육 목표가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설정해야 합니다. 엄마가 비록 보지 않더라도,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붙은 아이로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아실 겁니다. 그러나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데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이와 공부하는 시간보다 대화하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규칙을 정해놓고 아이에게 그것대로 시키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규칙을 만들고 하루하루 실천할 때마다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해야 합니다. 6학년이면 무조건적인 엄마의 규칙이 통하지 않을 때입니다. 지능적으로 엄마를 속이려 한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때입니다.
오늘 할 분량은 다 해놓는다는 아이, 그래서 참 다행입니다. 그리고 고마워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심이어야 하고, 그 진심이 아이에게 전달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할 분량을 오늘 끝내는 것 자체가 목표여서는 안 됩니다. 함께 세운, 그리고 나중에는 아이 스스로 세운 그 계획을, 아이가 직접 실천하도록 도와주고, 만약 실천하지 못했을 때, 아이와 대화를 하며, 그 원인을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하고, 다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있습니다. 아이의 공부를 유도하고, 스스로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도록 만드는 대화법이 있는가하면, 마지못해 따라가게 만드는 대화법이 있습니다.
아마 아이와의 관계에서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학교에 올라가고 학습량이 많아질 때, 그리고 엄마의 기대 만큼 아이의 성적이 따라주지 않을 때, 그때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초등학교 때와는 또 다른 장벽을 만날 것입니다. 이때 아이가 공부를 스스로 하고,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엄마의 무조건적인 믿음과 사랑, 그리고 그 믿음에 근거한 대화법에 있습니다.
공부에 관한 질문을 했는데, 제가 한가하게 사랑 타령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는 어머니께서는 공부법에 관한 나름대로의 지식을 어떻게든 습득하실 분입니다. 그런 노력을 하시는 만큼, 앞으로는 아이가 엄마에게 공부 문제까지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게시판에 답글 형식으로 답변하는 데 한계가 있어 여기서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