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동안 생각해도 딱히 결론이 나지않아서 이렇게 상담드립니다.
첫애가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요. 어렸을때 아이한테 해준거라곤 책읽어 준것밖엔에 없어서 그런지 한글도 일찍 익히고 얼마전까지 칭찬들으면서 잘 공부해 왔었는데 몇달전부터 영어학원외 학습지(빨간펜)하는걸 넘 힘들어해서 두달동안 7세부터 다니던 영어학원끊고 학습지만 시켰습니다. 최근에 방학이라서 영어특강만 보내고 있는데 학원쪽에서 영재반에 넣었으면 좋겠다고 전화가왔어요 아직그정도는 아닌데 충분히 가능성이 보인다고 하면서요….원비도 비싸고 월,수,금 두시간씩 한국인,원어민수업한다고합니다.
아이는 당장 영재라는 말에 혹 했는지 아무생각없이 하겠다고 하고 전 부모2.0을 알고나서 빨간펜도 중지시키고 영어도 잠시 보류~ 책을 더 많이 읽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집위주로 많이 사주었는데 앞으로 도서관이용할려구요.
문제는 실천이 안된다는것입니다. 이런저런 잡 생각이 계속 망설이게 만드네요…..
아직 대표님의 믿음이 부족한건지^^;; 제 생각좀 잡아주세요
그리고 첨에 why란 만화책전집을 사준게 화근이었는지.. 아이가 만화책만 찾아요
보물찾기라든지.. 과학실험하는 그런만화책.. 학습에 도움이 되는 책만 제가 사주긴했지만 계속 만화책을 보게하는건 아닌것같아서,, 어떤분은 그렇게 라도 책을 계속 좋아하게 만들라고 하더군요. 책살때마다 전쟁을 치러요. 제가생각해도 전 욱~하는 성격이 있어요, 분명아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고있을거란거 잘 알고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가 현재 비만이에요 배와 하체위주로 살이 많이 쪄있습니다.
다행이 키는 또래보다 조금더 크긴해도 초3이 바지를 초5-6학년사이즈를 입어요
한도끝도없이 먹으려고만 해요,, 둘째는 말라서 어떻해서든지 먹이려하고
첫째는 못먹게하고,,밤늦게 먹고싶어 하는 눈빛과 몰래 정신없이 입에 넣는모습은..
정말 어쩜저렇게 참을성이 없을까 화도났다가 딱하기도하고,, 이문제로도 아이와 마찰이 계속있습니다. 사실학습도 중요하긴한데 전 이 문제가 더 심각하도고 느껴요.
대표님의 현명한 말씀 듣고싶습니다.
참 둘째도 있는데 첫애는 3살에 한글읽었는데 둘째는 5살됐는데 아직 전혀….
확실한건 첫째보다 책을 많이 읽어주시 못했단 사실입니다.
최근들어 자기전에 꼭 5-10정도 읽어주고있어요 요렇게 하면 되겠죠?
[답변] 영재반에 들어가는 이유를 분명히! 비만은 병이라는 인식을.
동영상 답변 원본 : http://www.tagstory.com/video/video_post.aspx?media_id=V000400803
- [동영상 녹취]
제 동영상 답변을 다른 분께서 녹취를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글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 저의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 글로 읽기에는 어색하고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도 혹시 동영상 답변을 다 듣기 힘든 분을 위해 부족하나마 그대로 싣습니다.
안녕하세요, 손병목입니다.
반갑습니다
이번에 일이 있어서 며칠 다녀 오는 바람에 답변이 많이 늦었습니다. 자그마치 5일만에 답변을 드리는 것 같은데,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여러가지 질문을 하셨어요. 첫 번째 질문은 학원에서 아이를 영어 영재반에 편입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어머님이 보시기에는 그 정도는 아니지 않느냐는 고민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사실 이경우는 제가 질문만 봐서는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여러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가 정말 잘하는 경우도 있고 학원에서 늘 하는 이야기처럼 조금만 가능성이 있어도 올려놓고 수강료를 올려 받을 수도 있구요. 물론, 능력이 전혀 안되는 아이한테 올리자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었을 겁니다.
이때 어머님게서는 둘중 하나의 판단을 하셔야 하는데, 어떤 판단을 하시던지 어머님이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저도 이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요. 이런 경우에 저는 ‘제가 보기에 우리 아이는 그 정도 수준은 아닌 것 같고, 현재 아이가 이반에서 즐겁게 공부를 하고 있으니까 굳이 영재반에 넣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우리 아이를 가르치실 때는 성적이나 실력 향상이나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아이가 이 공부를 즐길 수 있도록 지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 한적이 있어요. 이건 물론 제 경우입니다.
제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이것이 제 철학에 맞았구요. 또 학원에서 아이를 영재반으로 바꿨을 때 비용이 들어가잖아요. 그러려면 비용대비 효과를 봐야 하는데 이 경우에 효과를 본다는 것은 ‘이 아이가 영어를 더 좋아하게 되었느냐, 아니냐?’가 아닌가 싶습니다. 실력이 늘었느냐, 안 늘었느냐도 일부분이겠지만 다른반에 갔을 때 ‘영어에 대해서 더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를 더 좋아하게 되었느냐?’ 만약 그렇지 않다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죠. 비용대비 효과로 봤을 때 아이가 어휘를 몇 개 더 안다거나 문법적으로 더 알게 되는 것 보다는 ‘영어를 더 좋아하게 되었느냐’에 초점을 둔 것이죠.
만약 아이가 영재반에 가게 된다는 사실을 좋아해서 가고 싶다고 했다면 반반 정도로 판단이 헛갈릴 수 밖에 없을거에요. 그럴 때에는 아이와 대화를 해봐야죠. ‘네가 영재반에 가게 되면 조금 더 수준 높은 것을 배우게 되는데 숙제도 많아지고 더 어려워질 수 있고 더 힘들어 질수도 있는데 그런 것을 견뎌가면서 잘할수 있겠니?’ 했을 때 가고 싶다면 보내보는데 아이가 다니면서 힘들어 하는 기색이 있다면 어머님께서 민감하게 알아채시고 나서 아이와 다시 이야기를 해서 기존반에 다시 다닐 수도 있는 것이죠.
어떤 식으로 판단하실지는 이 답변을 보시고 어머님께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그 학원의 정확한 커리큘럼, 영재반에서 선생님이 어떻게 가르치시는지, 사실 선생님의 역할도 큰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이 아이가 가는 것이 좋겠다 안가는 것이 좋겠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리기는 힘들기 때문에 판단의 조건만을 말씀드립니다. 영재반에 갔을 때 더 돈을 들인 만큼 아이가 영어를 더 좋아하면서 즐겁게 배울수 있을지, 선생님께서 조금더 재미있게 가르칠수 있는 선생님인지, 이런 것을 냉정하게 판단하신 다음 아이와 함게 이야기해서 결정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재반 보내지 않고도 영어를 집에서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많지만 집에서 어머님께서 실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학원에 보내시는 거잖아요. 저도 영어는 집에서 가르칠 만한 시간도 안되고 여건이 안되기 때문에 보낼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긴 했었어요.
만약 어머님도 그런 상황이라면 목적에 충실해졌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영어를 더 좋아하게 된다면 영재반이 비싸더라도 영재반에 보내는 것이 좋다’라고 생각하셔서 확실하게 결정을 하시던지, 아니면 ‘그 돈이면 차라리 다른데에 투자 하는 것이 낫겠다,그것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이에게 더 좋다’ 라고 판단하시던지 둘 중 하나를 확실하게 선택하셔서 어머님이 미련이 없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아이가 실력이 되는데 내가 아이를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이 있을 것 같다면 영재반 보내는 것이 낫고, 그런 고민 없이 ‘아이가 이대로 해나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학원에 확실하게 입장 표명을 하실 수 있을 것이구요.
또 그래야만 아이에게 이야기 할 때도 ‘네가 이반에 그대로 있는 것이 영어에 대해서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해, 네가 저 반에 가면 어려운 것을 더 많이 해야해서 힘들 것 같은데, 엄마는 네가 괜히 힘든반에 들어가서 영어에 지칠까봐 걱정이 된다’라고 말을 해주는 것이죠, 그러면 아이가 엄마의 마음을 진심으로 받아 들일수 있을 것입니다. 여하튼, 어머님께서 정확하게 가치 판단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질문, 만화책을 많이 본다는 것인데요. 만화책을 처음 보기 시작하면 만화책에 빠져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성인이라고 안 그러겠습니까?. 누구나 그러지요.
학습만화 같은 경우에 저는 참 부럽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지금 나오는 것 같은 과학이나 역사 분야의 학습 만화를 접할 수 있었다면 조금 더 그 과목에 흥미를 가졌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만화를 접하게 된 아이들이 몇 년간 만화에 몰입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므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 아이가 만화책을 보되, 만화책을 꼼꼼하게 보지 않음으로 인해 다른 독서 습관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경우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단 어머님께서는 두가지 생각을 가지셔야 되요. 하나는 만화책을 본다고 해서 다른 책을 읽는데 결정적인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유명한 사람들 중에서 어렸을 때 만화책에 푹 빠지지 않은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다만, 만화책을 보느라고 글밥이 많은 책을 보는데 장애가 되어서 독해력이 떨어지는 것은 막아 주셔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만화책을 볼 때 그 만화책의 내용을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 입니다. 만화책을 정보 습득의 수단으로 활용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 그리고 아이가 조금 귀찮아 하면 줄거리 책을 하루에 한권 씩 꾸준히 읽어 주셔서 만화책뿐만 아니라 다른책도 충분히 재미있다는 것을 아이가 느낄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됩니다. 그래야 아이가 빨리 만화책으로부터 돌아 올수 있어요.
그런데 굳이 아이를 만화책으로 부터 빨리 돌아오도록 인위적으로 할 필요는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보통 3-4학년 까지는 아이들이 몰입해서 만화책을 많이 보는데 그 시기가 지나면 만화책이 시시해 집니다. 문제는 만화책을 보기 시작할 때 그 이전에 다른 책을 보는 능력이 전혀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만화책에 몰입해서 보게 된다면 문제가 생기지만 이 아이 같은 경우는 그런 케이스는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면 아이가 책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책을 많이 읽어 주시고 아이랑 같이 독서를 계획적으로 할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되지요. ‘나는 네가 만화책을 통해서 여러가지 정보를 습득하고 재미 있어 하니까 참 좋아. 그런데 네가 만화책만 보다가 다른 책을 싫어하게 될까 봐 걱정이 되거든, 그러니 네가 만화책을 볼 때 다른 책도 한두권씩 같이 읽었으면 좋겠어’ 이런 이야기들이요. ‘책을 읽어라’가 아니라 ‘만화책만 보다가 다른 책 읽을 능력이 안될까봐 엄마가 걱정되, 나중에는 책이 훨씬 더 중요해지고 책에서 얻는 즐거움이 큰데 그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거든. 어른들이 만화책을 안 보는 이유는 어느 때가 되면 만화책이 시시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야. 너도 알잖아 옛날에는 저런 놀이 했는데 나중에 커서 보니까 시시해서 안하는 놀이가 있잖아, 만화책도 그렇거든, 지금은 만화책이 재미 있지만 나중에는 시시해질 때 가 있을거야. 그럴 때 책을 읽을 능력이 안되면 너무 힘들어질거야, 그러니 만화책을 재미있게 보면서 다른 책도 매일 꾸준하게 보았으면 좋겠어’라고 대화를 해서 아이가 만화책을 보는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 주고 책보는 습관을 생활화 할수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세번째 질문은 비만인데요. 비만은 아이가 병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아이와 함께 고쳐 나갈 수 있습니다.
단순히 ‘먹지마라, 뚱뚱해진’다 라고 해서 고쳐 지는게 아니라 아이와 같이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께서 ‘이런 것은 진짜 건강에 안 좋고 위험하니까 먹지 마라’ 라고 하는 말을 들어서 아이가 비만이 다른 사람들과 다름의 문제가 아니라 병이라는 것을 인식해야만 아이가 고칠 마음이 생깁니다.
비만은 병입니다. 어머님이 말씀 하시는 것처럼 어쩌면 비만이 지금 고쳐야 하는 가장 급한 문제일수도 있어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어른들도 비만은 고치기 힘들어요. 입에서 당기고 덜 움직이고 많이 먹는 것을 어른들도 고치기 힘든데 아이들이 스스로 고치기는 더 힘들지요. 그러니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의 말을 빌어 고쳐야 할 병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것과 가정 환경을 아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냉장고에 있는 군것질거리들을 다 없애고 소위 웰빙 음식들만 먹도록 하고 아이와 같이 운동을 많이 해서 아이가 비만을 고칠수 있도록 온가족이 함께 노력해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온 가족이 모두 아이의 비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지 않는 한 아이의 비만은 그냥 방치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른들도 고치기 힘든데 아이가 스스로 고치기를 기대할 수는 없지요. 따라서 비만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한테 묻기 이전에 가족 전체 차원에서 이야기 해주시기 바랍니다. 비만 문제는 건강에 굉장히 심각한 문제고 이 다음에 공부하는데에도 지장이 있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다섯살인데 아이가 아직 글자를 못 읽는다고 하셨는데요. 이거는 제가 답변 안드려도 되지요? 아이가 책 많이 보게 하고 글자를 많이 접하게 해서 두뇌에 자극을 받아야 합니다. 다섯 살에 글자 못 읽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이제 다섯살인데요. 이제부터 노력하시면 됩니다.
세살 때에 책을 읽었다는 것은 첫애가 빠른 것이지 둘째애가 늦은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머님께서 크게 고민하시지 말고 책 많이 읽어 주시고 한글카드를 가지고 퀴즈 하듯이 아이에게 물어보고 아이가 맞추면 박수 쳐서 많이 격려해주시고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시면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글자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도록 해주는 것이 지금 해줄 수 있는 일의 전부 입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아이와 같이 실천을 하시다가 문제가 생기거나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다시 질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와 같이 행복한 공부시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