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2010년 2월호
Q : 아이가 내년이면 만 5세라서 유치원이든 어린이집이든 잘 알아보고 보내려 합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서로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은데, 어디를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만 4세까지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았다면 아이의 보육 문제에 큰 어려움이 없나 봅니다. 대개 맞벌이 가정은 보육의 어려움 때문에 영유아 때부터 어린이집에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집은 ‘보육’을 주목적으로 하는 교육기관입니다. 0세~2세까지의 영아반, 3세~6세까지의 유아반으로 나누어 운영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반면 유치원은 정규교육기관입니다. 어린이집이 보건복지부 산하 유아교육기관으로 영유아법의 적용을 받지만, 유치원은 국가가 정한 커리큘럼을 따르고 교육청의 장학지도를 받습니다.
맞벌이를 하고 있거나 여러 이유로 보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어린이집이 좋습니다. 어린이집은 보육이 목적이므로 종일반을 기본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유치원은 정규 수업 후에 맞벌이 부부를 위해 오후까지 연장 운영하는 개념입니다. 종일반이 아예 없는 곳도 있고 야간반까지 운영하는 경우도 있으니 운영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시설환경과 교육프로그램도 중요합니다. 실외 놀이터 확보는 필수이며, 마당이 없다면 옥상에 안전시설을 갖춘 놀이터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아파트 단지 안의 시설이라면 아파트 놀이터를 이용하므로 실제 지도 장면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교사들의 양육 태도를 직접 파악할 수 있습니다. 현장학습 기회가 자주 있는지, 교사가 주도하는 대집단 활동이 아닌 선택 활동이 어느 정도인지도 파악하세요.
운영 시간과 시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원장과 교사의 교육철학입니다. 이미 경험이 있는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직접 상담을 하시기 바랍니다. 간혹 상담 중에 ‘엄마들이 원하니까’라는 말을 남발하는 곳이 있는데, 피해야 합니다. 부모를 대할 때는 예의를 지키되 소신을 가지고 운영하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위의 조건을 아무리 잘 갖추었더라도 집에서 너무 멀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걸어 다닐 수 있는 곳이 좋겠지만, 차를 타더라도 20분 이내인 곳이라야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손병목 | 학부모 포털 부모2.0(www.bumo2.com)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