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상담 게시판
[초1] 계란판 이미지계산법 지도에 대해
안녕하신가요^^
연산관련 문의좀 드릴게요.
계란판 학습이 부족해서 일까요.
방학때 제가 어째 그랬는지 1학기 문제집과 서술형문제만 풀리고
연산을 안했더니 살짝 헤매고 있어요.
예를 들어..
9+8 일때요. 9를 10이 되게 하기위해 8을 나눠보면 1,7이지?
9랑 1이랑 더하면 10. 그래서 답은 17
요걸 더 쉬워하구요.
계란판 앞에놓고 9를 10 이 되게 만들기 위해서 1을 9에게 주고
남은낱개는 7개니 17이야..
요거를 계란판 보면서 수식으로 적는걸 헷갈려 하더라구요.
9+1+7로 적는거요.
2학기 책에 보니 바로 저런문제가 나오더라구요.
또 18-9 모 이런거요. 계란판을 한참 생각하는데
계란판 정확히 인지하는걸 다시 하려면
어떤걸 지속적으로 해주는게 좋을까요.
물어보면.. 계란판이 잘 떠오르는게 있고 안떠오르는게 있다네요.
며칠전 공습수학 속성편을 사서 풀리고 있는데
9+6 세가지로 푸는 수식 적는데서 얼마나 헤매던지..
계란판을 명확히 이해못하고있단 뜻이죠?
물론 답은 알구요.
어제 고 세가지 수식적는 방법은 인지가 된거 같구요.
지금 이 상태에서 계란판 인지를 정확히 심어주려면
어디서부터 다시 해야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제가 요즘 약을 먹어 그런지 좀 정신이 없어서 생각이 잘 안나서요.
기탄 20문제 풀면 한개 틀리거나 거의 맞기는 하는데
시간이 6~7분이나 걸리네요.
예전엔 2분도 안돼서 풀었는데요. 조금 수준이 높아졌긴 했지만요.
요즘 .. 가르치면서 제가 갈등이 생겨요.
그냥 계란판없이 10의 보수 개념으로 말하면서 가르쳐야하는지
일일이 계란판 보여주면서 연상하게 하고 가르쳐야하는지요.
오늘 제가 횡설수설하는거 같네요.
양해부탁드려요.
연산이 능숙하기 전까지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연산은 기능입니다. 자유로울 때까지 충분히 익혀야 합니다. 대신 그 과정이 공부 경험에 악영향을 줘서는 안 됩니다. 지루하거나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거죠.
이미지계산법을 하실 땐, 그저 꾸준히 하는 게 좋습니다. 몇 달을 했는데 여전히 머릿속에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는다고 낙담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떤 건 이미지가 그려지고 어떤 건 그려지지 않는 게 정상입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계란판으로 꾸준히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초기기억이 여전히 남아있어, 어떤 숫자는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아도 그냥 계산되고, 어떤 것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기도 합니다.
18-9를 자연스럽게 해결하려면, 충분히 '경험'을 해야 합니다. 많이 보고 만지고 생각해야 합니다. 계란판으로 꾸준히 진도를 나가다보면 18-9는 8을 빼고 하나 더 빼면 9가 되는구나,라고 인식합니다. 나중에는 18을 반으로 나누면 9니까, 그냥 9라고 답을 찾기도 합니다.
조급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뭔가를 빨리 효과를 보려고 기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교육의 효과는 결코 그런 식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교육의 효과는 계단식으로 나타납니다. 한동안 거의 효과가 보이지 않다가 어느 순간에 발전한 듯 보이는 것이 교육입니다.

엄마표가 어려운 것은 원칙을 가지고 꾸준히 지도하기 어려운 '마음'에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 바뀌는 마음 때문에 어려운 겁니다. 교육은 우보천리입니다. 소 걸음으로 천리를 간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쉬지 않고 꾸준히 지속할 때 효과가 나타나는 겁니다.
이미지계산법 속성편은, 기존의 연산 방법으로 시작한 아이들이 이미지계산법으로 빠르게 전환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A단계 전체를 꾸준히 거쳐오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게 하면 오히려 지루해하거나 그런 여유가 없는 분들을 위해 만든 겁니다. 그러나 아무리 속성편이라도 제대로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속성편이라 아이에 따라 연습량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연습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엄마가 직접 문제를 내고, 아이는 직접 계란판과 바둑알을 준비해서 '조작하고 경험하면서' 눈과 머리로 익혀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시간에 크게 신경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헷갈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머릿속에 복잡한 상태입니다. 그저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 아이에게 절대로 부담을 주지 않기를 바랍니다.
물론 반드시 계란판으로 가르쳐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 숫자가 커지고, 자릿수가 많아지면서 곱셈과 나눗셈까지 고려한다면 지금부터라도 '구체물'로 많은 경험을 하길 권하는 것입니다.
— 손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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